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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재건 밖에는 대안 없다”
“기업 재건 밖에는 대안 없다”
  • 승인 2006.08.0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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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교통 노조, 3일 2가지 방법 제시
시 공영제 실시·노동자 위탁운영 등
진주지역 시내버스업체인 신일교통의 노조측이 임금체불로 인한 파행운행 14일만에, 민노총 전환 3일만에 구체적인 요구안을 내놨다.

신일교통 노조측은 3일 오후 3시30분 부산지방노동청 진주지청을 방문해 강현권 지청장을 비롯한 노동부 관계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현재 신일교통 근로자들이 처한 상황에서는 기업 재건밖에는 대안이 없다며 이를 위한 2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이들은 첫번째 방법으로 진주시가 공영제를 실시한다는 결단 아래 현 사업자의 사업면허를 취소하고 시가 사업면허를 소유, 경영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러한 방식이 어려울 경우에는 시가 사업면허를 보유한 상태에서 노동자들에게 위탁운영하는 방법을 내놨다. 이는 노동자들이 체불임금과 퇴직금 대신 시내버스를 보유하고, 시는 소유한 면허권을 노동자들에게 위탁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신일교통 노조측 대표로 전국민주버스노동조합 본조 박사훈 수석부위원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그는 지난해 삼성교통 파업사태 당시에도 삼성교통 노조측 대표로 각종 협상 테이블에 참석해 협상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박 부위원장은 이날 “신일교통 사태의 최고의 대안은 기업 재건인데 이 역시도 노동자의 희생이 따르는데다 체불임금을 빼고도 30억원에 이르는 부채가 제일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삼성교통은 내년 상반기면 경영 정상화가 가능하다”며 “버스댓수마저 동일한 삼성교통을 볼 때 신일교통은 노동자가 경영하건, 공영제로 운영하건 다 승산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신일교통 노조측의 구체적인 투쟁방향이 결정됐기 때문에 이제는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파업 등 투쟁의 강도를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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