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과 주주·축구팬들에 죄송, 경영 정상화 후 떠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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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식 경남FC 대표이사는 3일 오후 3시 창원종합운동장 내 구단 대표이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사죄와 함께 구단을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밝혔다.
먼저 박 대표는 “그동안 경남FC 인사 파동으로 도민과 도민주주, 축구팬들에게 여러 가지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특히 지난달 14일에 있은 이사회때 구단주에 대해 격렬하게 감정표현을 한 것에 대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또 그는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수습, 경영이 정상화되면 떠나겠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제 2창단을 하는 각오로 구단주, 전형두 단장과 함께 구단을 정상화시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사퇴 시기와 방법을 묻는 질문에 박 대표는 “지금 떠나는 것은 책임감 없는 모습”이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한편 최근 불거진 대표이사 수당문제와 관련해 그는 “도지사와 이미 논의된 내용”이라며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또 “늦게나마 구단주가 사태의 본질을 바르게 파악한 것에 대해 무척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내부 상황을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잘못된 정보를 도지사에게 제공한 관계 공무원을 문책할 것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사와 업무추진비 사용 등 주요 경영사항은 앞으로 경남FC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김태호 구단주는 “집행부 사표를 받는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가 있었던 점을 시인하며 이 과정에서 경남FC 창단에 노고를 아끼지 않은 박창식 대표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부분에 대해 송구한 마음을 전달했다”며 “박 대표도 이 같은 취지를 아는 만큼 경남FC가 잘 운영되도록 지혜를 발휘, 조만간 모든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김 구단주는 “조직 슬림화와 전문경영인 영입 등 경영합리화를 추진한다는 당초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덧붙여 정상화 궤도에 오르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