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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11일 전남 진도서 한국판 모세의 기적 발생
오는 10·11일 전남 진도서 한국판 모세의 기적 발생
  • 승인 2006.08.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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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조사원(원장 정유섭)은 바다의 계절을 맞이해 우리나라 대표적인 바다갈라짐 지역인 전남 진도에서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2일간 대대적인 한국판 모세의 기적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4일 발표했다.

바다 갈라짐 현상이란 조석간만의 차로 썰물 때 수면보다 높은 해저지형이 일시적으로 바닷물 위로 드러나 마치 바다를 양쪽으로 갈라놓은 현상으로 섬과 섬 또는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바닷길이 만들어진다.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전남 진도와 모도사이의 바다갈라짐 현상은 음력 3월초 또는 보름에 해저의 사구가 40여m 폭으로 2.8Km 의 바닷길이 드러나는 장관을 이루는데 이때를 ‘영등살’ 이라 하며, 지역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보통 4월이나 5월에 축제를 개최하는데, 올해는 예년과 달리 이 기간에 19년 주기의 천체 운동에 의한 조수간만의 차가 거의 없어 바다 갈라짐 현상이 예년에 비해 크게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진도군에서는 이 시기에 맞춰 오는 8월 10일에서 12일에 걸쳐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립해양조사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축제가 열리는 8월 10일은 오후 5시35분부터 6시26분까지, 8월 11일은 오후 6시19분부터 오후 7시11분 까지 약 1시간 정도 바다 갈라짐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바다 갈라짐 현상 등을 체험하기 위해 나들이를 떠나는 관광객들은 반드시 바다 갈라짐 예상기간 및 간·만조 등의 조석예보시간을 정확히 확인해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남해안의 특성상 급류에 휘말려 사고를 입거나, 섬들에 고립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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