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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을 위해 애썼던 분들이 맞이한 8.15
광복을 위해 애썼던 분들이 맞이한 8.15
  • 승인 2006.08.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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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61주년 광복절이다. 언제나 그랬듯 우리는 이 날을 맞이하며 마치 명절처럼 또는 조상의 생일날처럼 이날을 축복하고 즐기고 있다.

또 며칠 연휴로 어디 가서 무엇을 할까하고 가족끼리, 친구끼리, 또는 직장 동료들끼리 이런 저런 계획을 짜다 결국 결론을 못 내려 언성만 높이고 서로의 입장 차만 보이고는 그저 그렇게 집에서 잠만 자다 보내는 사람들이 많을 테다.

그러나 우리가 그 휴일을 보낼 수 있고 낮잠을 잘 수 있게 된 데는 수많은 선열들의 남모른 희생과 거룩한 뜻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을 것이다.

만일 우리가 아직까지 일제의 지배 아래 있다면 과연 오늘날의 자유와 행복, 그리고 우리의 자존이 있었을까 하고 한번쯤은 생각해 볼 일이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자기 자신의 전답을 팔고 여비를 마련해 이억 만리 이국땅에서 오로지 나라와 겨레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풍찬노숙했던 선열들에 대한 관심이나 배려는 거의 사라져 가는 것 같아서 심히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래도 우리지역의 태권도체육관 수련원생과 학부모등 800여명이 이 고장 독립운동 사적지를 도보로 둘러보는 행군을 한다. 이 행군은 그 뜨거운 뙤약볕에서 38킬로미터를 걷는다.

한편으로는 어린 학생들이 그 고난을 이겨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들기도 하지만 분명 그 학생들은 이겨 낼 것이다. 평소 태권도 훈련으로 다져진 신체와 선열들의 뜻을 잊지 않는 강인한 정신을 키워가는 학생들이기에 가능 할 것이다.

우리는 주위에서 광복을 기념하는 다양한 기념행사와 문화행사를 볼 수 있다. 물론 뜻 깊은 행사이겠지만 과거 독립유공자들이 걸었던 고난과 역경을 체험하는 이 어린 학생들의 나라사랑 도보행군은 더욱 의미가 깊다 할 것이다.
마산보훈지청 고성범(취업지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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