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1:01 (토)
“약팀에 약하다 는 징크스 깬다”
“약팀에 약하다 는 징크스 깬다”
  • 승인 2006.08.15 2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축구대표팀, 오늘 대만과 아시안컵 B조 예선 원정 2차전 출격
베어벡 감독, 15일 기자회견서 “ 반드시 승리하겠다” 각오 밝혀
“아시아 최강팀이 대만 어떻게 격파하는지 지켜보라”
선전을 다짐하는 한국과 대만
15일 오전 2007 아시안컵 축구 B조 예선 한국과 타이완전을 앞두고 한국의 안정환(왼쪽부터), 베어벡감독, 토시야키 대만감독, 뤼쿠안치 대만선수가 선전을 다짐하는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대표팀은 지난 14일 오후 7시20분(현지시간) ‘결전의 땅’ 대만 타이페이 중정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16일 대만과의 아시안컵 B조 예선 원정 2차전에 출격한다.

핌 베어벡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은 15일 기자회견에서 “단순한 친선경기가 아닌 큰 대회에 나가기 위한 예선전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뭔가 보여주기 위해 이곳에 왔다”는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그는 “대만전은 대표팀의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현재 한국 대표팀의 상태는 가장 좋은 수준의 팀이라고 볼 수 있지만 15명 정도의 선수가 25세 이하이기 때문에 2010년 월드컵에 대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의미있는 첫 경기인 만큼 상대가 약체라고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축구는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하다’는 징크스 아닌 징크스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베어벡호’ 1기의 주장으로 선임된 ‘진공청소기’ 김남일이 완장을 찬 첫 날부터 쓴소리로 군기 잡기에 나섰다.

김남일은 “주장을 맡은 이상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좋은 결과로 팬들앞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테크니션’ 이을용도 “약체라고 방심했다가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는데 절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과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테리우스’ 안정환 역시 각오는 마찬가지. 연이은 카메라 세례를 받은 안정환은 “아직 경기는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 특별히 할 말은 없다”면서도 “항상 하는 얘기지만 우리가 노력했던 것만큼 보여주겠다”고 했다.

지난 14일 선수단과 함께 입국한 이영무 축구협회 기술위원장도 환하게 웃으며 “아주 오래전에 이곳에 전지훈련을 온 적 있었다”며 “모처럼 다시 찾은만큼 한국축구의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하지 않겠냐”며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대만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일본 출신 이마이 토시아키 감독은 “한국은 아시아 최고의 실력을 갖췄고, 몸싸움과 체력적으로 우수한 팀”이라며 상대에 대한 예우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홈 경기를 쉽게 내주고 싶진 않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경기에 AFC(아시아축구연맹)의 결정에 따라 상하의 붉은색 유니폼을 착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30분 대만전이 열리는 중산 시립경기장에서 마지막 현지 적응훈련을 가진 후 16일 ‘대만 사냥’에 나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