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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상·김상옥·박재삼·조오현·이우걸 등
이은상·김상옥·박재삼·조오현·이우걸 등
  • 승인 2006.08.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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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출신 시인 작품, 가곡으로 재탄생’
26일 현대시조 100년 기념 ‘겨레의 노래 천년의 노래’서 시조·가곡의 만남

경남 출신의 시조시인 중 작고한 이은상(1903~1982), 김상옥(1920~2004), 박재삼(1933~1997)과 함께 조오현(백담사 스님), 이우걸(경남문인협회회장) 등의 작품이 음악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

지난 26일 오후 7시30분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현대시조 100년기념 신작가곡음악회 ‘겨레의 노래 천년의 노래’에서 경남 출신 시조시인들의 시조에 음악의 날개를 다는 뜻깊은 무대가 펼쳐졌다.

현대시조100년 세계민족시대회 집행위원회와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음악회로 현대시조 30여편을 국내 실력파 작곡가에 의해 가락이 입혀져 선보였다.

시조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현대시조인 ‘가고파’로 잘알려진 노산 이은상의 시조 ‘다듬이’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이영조 교수가 가락을 붙여 테너 이영화의 노래로 다시 태어났다.

또 초정 김상옥의 ‘봉선화’는 작곡가 황철익이 노래로 만들었고, 박재삼의 ‘내 사랑은’은 진규영씨가 곡을 붙이고 소프라노 김인혜가 노래했다.

이번 음악회에서 조오현의 ‘할미꽃’은 진정숙씨가 곡을 붙여 무대에 올랐으며, 작곡가 황윤희씨가 곡을 붙인 이우걸의 ‘아가’는 바리톤 장철의 노래를 통해 색다른 겨레 문화 유산의 감동을 전했다.

김병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시조는 우리의 모국어와 위대한 한글이 빚어낼 수 있는 민족시의 진수로서, 시가 음악을 만나는 것은 물고기가 물을 만나는 것처럼 또 하나의 생명을 얻는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를 준비한 현대시조100년 세계민족시대회 집행위원장 이근배 시인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현대시조가 가곡과 어울려 좋은 작품들을 선보였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시조가 음악을 통해 더 넓은 국민감동을 얻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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