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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 ‘대망의 200승’
송진우, ‘대망의 200승’
  • 승인 2006.08.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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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기아전서 5이닝 1실점 역투
200승을 향한 환한 웃음
29일 오후 광주무등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한화선발 송진우가 투구 후 환한표정을 지어 보이고 있다.
‘회장님’ 송진우(한화)가 개인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송진우는 29일 광주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기아전에 선발 등판, 5이닝동안 5피안타 1실점을 역투하며 팀의 10:1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송진우는 199승 이후 5번째 도전만에 귀중한 1승을 추가, 한국프로야구 전인미답의 200승에 도달했다. 송진우는 이날 200승을 기록함으로써 한·미·일을 통틀어 1982년 일본의 에나쓰 유타카(206승 193세이브)에 이어 두 번째로 200승-100세이브를 기록하는 선수가 됐다.

송진우는 구원투수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쳐 통산 102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송진우의 대기록은 18시즌 580경기 만에 수립된 것이다. 송진우는 세광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89년 빙그레이글스(현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송진우는 대기록의 주인공답게 프로 첫 발부터 화려하게 내디뎠다. 프로 데뷔전서 완봉승을 이끌어내 역대 5번째 신인 데뷔전 완봉승 기록을 세우며 데뷔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선발과 마무리를 번갈아 맡으며 두자릿수 승수를 쌓아가던 송진우는 프로 4년차인 92시즌에 19승8패17세이브를 기록, 다승과 구원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19승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

그러나 송진우는 한국시리즈에서 롯데에 패하는 바람에 염종석에게 MVP(최우수선수)를 내주는 비운을 맛보았다.

그 후로도 꾸준히 한화 마운드의 한 축으로 활약한 송진우는 입단 9년 만인 97년 9월20일 인천 현대전에서 선발승을 거두며 역대 10번째로 100승을 돌파하는 기쁨을 누렸다.

송진우는 97년과 98년 모두 6승에 그쳐 내리막길을 걷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33살이 되는 99년부터 믿기지 않는 부활의 신화를 써내려갔다. 서른을 훌쩍 넘은 나이에 제2의 전성기를 연 것이다.

마침내 2002년 4월23일 청주 SK전에서 완투승을 거두며 통산 147승을 기록, 선동열이 세운 최다승 기록(146승)을 뛰어 넘었다.

5월19일에는 대전 삼성전에서 선발승을 거두며 통산 150승을 돌파했다. 그 해 18승7패를 거두며 마침내 ‘오매불망’하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어 2004년 8월7일 대전 삼성전에서 180승을 돌파한 후 2005년 8월31일 광주 기아전에서 통산 190승을 넘어섰다.

2005년 9월8일 문학 SK전에서 만 39세 6월23일의 나이로 최고령 완봉승이자 완투승을 달성했다.

2006년 8월29일 송진우는 마침내 전인미답의 200승 고지를 밟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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