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5:33 (목)
“영표형 차라리 로마로 갔으면”
“영표형 차라리 로마로 갔으면”
  • 승인 2006.08.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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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맞대결 부담 솔직 심경 밝혀
“아유, 그냥 이적해버리지... 솔직히 갔으면 좋겠어요.”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산소탱크’ 박지성이 토튼햄에 잔류하게 된 이영표와의 맞대결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뜻을 전했다.

31일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 소집된 대표팀에 합류한 박지성은 EPL 동료 이영표가 AS로마로 이적이 무산된 것에 대해 “아직 전화통화를 해보지 못해 얘기를 나눠보지 못했다”면서 “영표형이 알아서 선택한 것이니 최선의 결정이라 생각한다”고 이영표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박지성의 솔직한 심정이 이영표가 이적하길 바랬다는 점.

박지성은 “영표형이 잔류하는 바람에 지난 시즌처럼 또다시 그라운드에서 맞붙게 생겨 개인적으로 부담스럽다”며 “솔직히 그냥 로마로 보내버렸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시즌 토튼햄전에서 이영표의 실수를 틈타 볼을 가로채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던 박지성은 이번에는 왼쪽에서 이영표와 또다시 격돌하게 된다. 박지성이 왼쪽 날개로 자리를 굳혔고, 이영표 역시 아소-에코토 영입과 함께 오른쪽 풀백으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

한국 선수끼리 볼을 빼앗고, 가로채는 모습을 지켜보는 팬들이야 즐겁겠지만 선수 본인으로선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게 박지성의 솔직한 심경이다.

그러나 “서로 최선을 다하면 모두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냐”고 명쾌하게 결론지은 박지성은 내달 2일 상대하는 이란대표팀에 대해서도 코멘트를 던졌다.

박지성은 “지난번(2005년 10월) 평가전때 2:0 승리한 경험이 있어 충분히 자신있다”며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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