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5:59 (토)
‘나만보면 짖는다’ 개 사살
‘나만보면 짖는다’ 개 사살
  • 승인 2006.08.31 2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신탕가게운영 50대 공기총 발사
양산署, 재물손괴혐의 등 집중조사
양산경찰서는 지난달 31일 보신탕 가게를 운영하던 주인이 자신만 보면 짖는다는 이유로 인근 식당집 개를 공기총으로 쏴 죽인 박모(50)씨를 붙잡아 재물손괴혐의와 총기사용 등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기총에 사살된 개는 양산시의회 최모 시의원의 집에서 기르던 개로 밝혀져 경찰은 개를 사살시킨 원인에 대해 의문과 총기를 차에 싣고 다니는 위법 사항 등의 협의를 잡고 집중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9시50분께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 양산시의회 모 의원이 운영하던 모 식당 인근에서 보신탕 식당을 운영하던 박씨가 찾아와 “이 집 개는 나만 지나가면 짖어, 남보기 부끄럽다며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항의하자 시의원의 부친이 “내일부터 매달아 키울테니 그냥가라”며 달랬으나 계속 죽이겠다고 하자 “그럼 어디 한번 죽여봐라”고 맞장구를 쳤다는 것.

그러자 약간의 술에 취한 박씨는 약 100여m 떨어진 자신의 식당 앞에 세워둔 트럭에서 구경 5미리 공기총을 가지고와 5년생 개를 쏴 그 자리에서 즉사 했다는 것이다.

식당 관계자는 “하루 약 150여명의 손님들이 오가도 꼬리를 흔들며 짖는 법이 없었는데 유독 박씨만을 보면 짖어된 것은 냄새로 위협을 느낀게 아니겠느냐”며 아쉬워 했다.

경찰은 박씨가 사용한 공기총을 압수하고 집으로 돌려 보낸 뒤 31일 다시 소환해 감정에 의한 고의성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다.

한편 양산지역에서는 지난 7월 양산 하북면 소재 모식당에서 개를 학대한 40대에게 최초로 벌금형이 아닌 구류 2일의 선고가 내려지는 등 개학대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