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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뒤스부르크 계약해지 정말 무적(無籍)?
안정환, 뒤스부르크 계약해지 정말 무적(無籍)?
  • 승인 2006.09.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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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키커지, 31일 안정환 뒤스부르크서 방출 보도
우려한 상황이 발생했다. 유럽 클럽 이적창구(Transfer Window)가 31일 완전히 종료된 가운데 뒤스부르크 마저 ‘테리우스’ 안정환과의 계약을 끝내 해지했다.

독일의 저명 축구전문 미디어 ‘키커(Kicker)’지는 31일자 기사를 통해 지난 겨울 뒤스부르크에 합류했던 베테랑 스트라이커 안정환이 끝내 팀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키커’지는 2002 한일월드컵 16강전 이탈리아를 상대로 역전 골든골을 성공시키고, 4년 뒤 독일월드컵 토고전에서 역전골을 뽑아내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던 영웅 안정환이 뒤스부르크 안착에 실패하며 방출됐다고 밝혔다.

안정환은 지난 1월 프랑스 르 샹피오나 메츠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뒤스부르크로 이적했지만 감독과 불화를 겪는 등 적응에 실패했고, 팀마저 2부 리그로 강등돼 새로운 팀을 물색해왔다.

한때 국내 모 언론을 통해 대기업의 스폰싱을 받고 스페인 애틀레티코 마드리드행이 유력하단 보도가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흐지부지하게 넘어가고 말았다.

줄기차게 관심을 표명해왔던 일본 J리그도 이제 후반기 선수시장이 모두 종료됐고, K리그 U턴도 프로축구연맹이 “안정환이라고 예외는 없다”며 규정을 지키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확인함에 따라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프로연맹의 한 관계자는 “대승적 차원에서 구제할 수도 있겠지만 안정환 본인이 국내 복귀에 대해 관심이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설상가상으로 안정환은 대표팀에서도 끝내 제외되면서 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을 겪게 됐다.

아무데도 갈 곳 없는 서러움. ‘골든골’을 넣었다는 죄로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에서 방출되며 이곳저곳을 떠돌던 2002년도의 모습은 4년 뒤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안정환의 마지막 축구인생은 정녕 ‘무적(無籍)’신세로 끝나고 마는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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