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21:13 (금)
김근태 의장, 개성공단 방문 ‘논란’
김근태 의장, 개성공단 방문 ‘논란’
  • 승인 2006.10.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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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김 의장 ‘전도사’ 오명 남기지 말아야”
우리당 “북한에 자칫 잘못된 사인 줄 수도 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의 개성공단 방문과 관련해 한나라당은 물론 여당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아침 일찍 개성으로 떠난 김 의장은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업체들을 방문해 북측 근로자들이 근무하는 모습을 둘러보고 입주 업체들의 건의사항을 들은 뒤 오후 4시경 국회로 돌아왔다.

김 의장은 출발에 앞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계속돼야 한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명확히 알리기 위해 개성공단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또 “평화가 깨지면 경제가 흔들리고 밥그릇이 깨지게 돼 있다”면서 “우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국제사회에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개성 방문에는 원혜영, 천정배, 이미경 의원 등 의원 6명이 동행했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동행할 예정이었지만 국내 일정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방문을 놓고 당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김한길 원내대표를 포함해 당 비상대책위원들이 우려를 표시한 것이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준비한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여당 지도부가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것은 자칫 북한에 잘못된 사인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지난 19일 이 문제 조율을 위해 비대위원회 논의결과가 20분 늦게 기자들에게 공개되기도 했다.

김 의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강행을 한 상황이다.

북한 핵실험 사태 이후 김 의장이 PSI 확대참여 반대 등에 강한 톤의 목소리를 낸 것이 북한에 대한 포용이 아니라 북한에 대한 용인으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념적 정체성과도 연관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여당의 최고책임자로서 실패한 대북 포용정책의 전도사라는 오명을 남기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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