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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90일을 넘게 끌어온 시내버스 사태는 일단, 신규사업자를 모집하는 선에서 일단락 되는것 같다.
20일 진주시에 따르면 노·정은 이날 오전, 오후 5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신규 면허대수를 기존 67대에서 6대 늘린 73대로 변경한 재공고를 21일 내기로 하고 9차 회의 이후 중단됐던 노·정협의를 앞으로 주 1회씩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조가 기존 공고상에 첨부를 요구하던 고용승계와 체불임금 보장에 대한 문구는 당초 ‘구 신일교통 근로자 고용계획서를 첨부하라’는 것 뿐으로, 구 신일교통 근로자에 대한 희망자 최우선 고용 부분이 명시돼 있다.
이로 인해 최종 실무회의를 마치고 나온 노조 지도부는 오히려 일반 노조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시청에 배치된 경찰 병력 7개 중대는 혹시 모를 노조원들의 시청 진입을 막기위해 1층 출입구를 봉쇄,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노조 지도부의 설명을 들은 100여명의 노조원들은 시청 앞에 대기중이던 버스에 나눠 타고 해산했으며, 연대파업을 벌였던 삼성교통도 정상 운행중이다.
노조는 앞서 지난 17일 기존 공고문의 면허대수 67대로는 88대를 운행하던 신일교통 노조원들의 100% 고용승계가 불가능할 뿐더러 체불임금 보장 등을 위한 문구가 없는데 반발, 시장면담을 요구하며 시청 점거농성에 돌입했으며, 동맹파업을 결의한 삼성교통 노조도 연대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시는 다음날인 18일 정영석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정간담회를 열었으며, 노정은 이 자리에서 신규면허 공고문 수정을 위한 실무회의를 조건으로 시청 점거농성과 연대파업을 철회하는데 합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