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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있고 차별화 된 축제만이 성공”
“정체성 있고 차별화 된 축제만이 성공”
  • 승인 2006.10.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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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 26일 한류문화 특강
진주 동방호텔서 ‘코리아 드라마페스티벌’ 성공방향 제시
지난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부산국제영화제(PIFF)의 김동호(사진) 집행위원장이 26일 첫 걸음마를 내딛는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2006 코리아드라마 페스티벌’ 개막에 앞서 스페셜 무대로 마련된,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PIFF) 집행위원장의 특별포럼이 진주 동방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지역시민, 대학생, 행사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6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 방향 제시’라는 주제로 특강에 나선 김동호 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초창기 여러가지 어려운 난관과 극복과정 등 구체적인 성공사례를 예시를 들면서 성공적인 축제의 필수요건들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천편일률적인 백화점식 행사에서 벗어나 색깔있는 축제, 뚜렷한 정체성과 차별화된 축제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 95년 지방자치제 이후 급격히 증가한 축제들의 정체성 부재와 백화점식 행사로 진행되고 있는 수많은 축제들의 실패사례와 그 원인을 꼬집기도 했다. 또 그는 유사한 성격의 해외사례에서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영화제만 1,000여개가 넘지만 PIFF의 성공은 아시아의 새로운 영화, 감독을 발굴하는데 중점을 두고 각종 지원과 관련 행사를 개최하는 등 차별화된 노력의 결과”라며 “이번 드라마 축제도 정체성을 가지고 차별화된 축제로 발전한다면 아시아권 최고의 드라마 축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스위스의 바젤, 일본의 마쓰리 축제를 예로 들며 “주민들이 참여하는 축제만이 생명력 있는 축제로 크게 성장할 수 있다”며 “보는 관객보다 참여하는 관객이 많도록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관객이 함께 만드는 축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생산적인 축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하며 “생산적인 축제가 될때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와 지자체의 지원도 얻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이어 민간 주도와 자율성, 조직과 예산·운영요원, 자원 봉사자의 엄선, 축제 공간의 확보와 편의 시설 등 축제 전후반 진행 과정 및 부가적인 제반요건들이 축제 성공의 핵심요소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일부 스타들에 의해 주도되는 한류문화에 대한 우려를 밝히면서, 신인드라마 감독과 신인연기자의 발굴, 그리고 탄탄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 한류문화 발전의 중요성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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