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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캠퍼스-장애인 인권찾기’
‘열려라, 캠퍼스-장애인 인권찾기’
  • 승인 2006.10.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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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국제대-경남장애인재활協, 장애체험 행사
대학생들의 장애체험 행사인 '캠퍼스릴레이 장애체험과 인권아카데미' 행사가 30일 오후 1시 진주국제대에서 열려 경찰행정학부 학생들이 장애체험을 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장애에 대해 직접 체험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뜻 깊은 행사가 대학 캠퍼스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진주국제대학교(총장 허남오)는 경남장애인재활협회(회장 최충경)와 함께 30일 오후 1시 사회과학관 강당과 캠퍼스 일원에서 경찰행정학부 학생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려라, 캠퍼스-캠퍼스에서 장애인 인권찾기’라는 주제로 ‘캠퍼스 릴레이 장애체험과 인권 아카데미’ 행사를 가졌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행사는 사회에 입문하게 될 예비 전문가를 양성하는 대학 캠퍼스에서 각 전공과 접목시킨 특강을 통해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 행사로는 ‘전공영역별 적용사례-우리나라 법제도 속에서 장애인’이란 특강에 이어 2부 행사로 ‘장애체험을 통한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에티켓’이란 주제로 휠체어, 목발, 구족화가, 장갑을 이용한 손가락장애 체험 등 지체장애는 물론 지팡이를 이용한 시각장애 체험, 장애인에 대한 의식조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특히 휠체어와 목발, 장갑, 안대, 지팡이 등으로 지체와 시각장애 체험에 나선 학생들은 처음 타보는 휠체어가 마음대로 조정이 안돼 잔디밭으로 들어가거나 넘어지고, 지팡이로 조심스럽게 길을 더듬어가다 나무와 부딪치는 등 실감나는 체험을 하면서 ‘차이’와 ‘차별’로 요약되는 장애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함께 소외계층의 인권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장애체험을 한 김진철(경찰행정학부 1년) 학생은 “휠체어 조정과 목발 사용법이 그토록 어려운지 몰랐다. 잠시 동안이었지만 정말 실감나는 체험이었다”며 “장애인의 엄청난 고통도 고통이지만,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더 고통스러워 한다는 것을 알게 돼 가슴이 너무 아팠다”고 말했다.

경찰행정학부 한동효 교수는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사회에 입문해서 모든 인접분야에서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되고 바른 접근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이번 체험을 통해 장애에 대한 관심이 낮았던 학생들이 장애인 복지를 비롯한 소외계층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경남장애인재활협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캠퍼스릴레이 장애체험과 인권아카데미 사업은 전국 8개지역 22개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다”며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지속적인 사업으로 발전시키며 앞으로 전국 대학에서 장애인복지론을 교양강좌로 개설하는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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