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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농협 사태 1년 만에 전모 드러나
의령농협 사태 1년 만에 전모 드러나
  • 승인 2006.10.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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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곡처리장 벼 3천여가마 증발사건 중앙회 감사 결과
속보= 의령농협(조합장 전용삼)의 지난해 미곡처리장(RPC) 벼 3,000여가마 증발 사건과 모텔 과다 대출 관련 직원들에 대한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 결과가 1년여만에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본지 2005년 4월 30일, 10월 27일자 보도>

30일 의령농협에 따르면 이 2건의 사태로 인해 미곡처리장은 당시 소장을 비롯해 근무자 3명이 해직을, 다른 직원들도 정직에 해당되는 징계를 받았으며 총 손실금 변상 금액은 6억여원(모텔 4억원, RPC 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금 변상은 개인당 수천만원이 해당되는 한편 대상자는 10여명이다.

관련자들은 의령농협 자체 인사위원회에서 한차례 더 심의를 거치고 이 결과는 오는 12월 초 전체 총회 때 공론화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 당시 2명이 구속되기도 했던 RPC 벼 증발사건은 130여t이 2년에 걸쳐 없어졌고 금액은 3,000여가마에 40kg 기준으로 1억8,000만원이 넘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감정가가 20억7,900만원인 7층 모텔 건물(대지 187평)은 2003년 9월 1차 9억 담보 대출에 이어 일주일 만에 건물주를 바꾸어 또 7억을 추가하면서 총 16억원(70%)을 대출, 많은 사람들로부터 과다 특혜 및 사례비 의혹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이 2건은 수개월에 걸쳐 경남경찰청의 수사를 받았었다.

특히 모텔 건물은 당시 농협이 23억을 근저당 설정해 놓았지만 4차까지 유찰되면서 9억원도 안되게 경매, 엄격히 따진다면 이자 등을 뺀 16억원의 총 대출금에서 7억여원의 손실금이 발생한 것으로 조합원들은 풀이하고 있다.

주민들과 조합원들은 “공신력이 생명인 농협이 한차례 내홍을 겪은 만큼 투명하고도 설득력 있게 사태를 처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자구책 강구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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