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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곰 임신했을까?
지리산 반달곰 임신했을까?
  • 승인 2006.10.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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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팀, 지난 7월 1쌍 생활목격, 임신 가능성 많아
“2012년까지 50여마리 증가 경우 멸종 벗어나”
지리산에 방사됐던 반달곰이 내년 봄 새끼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방사된 곰들이 계속해서 새끼를 낳고 증가하게 되면 오는 2012년에는 50여마리의 반달곰이 지리산에서 서식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센터 반달가슴곰 복원팀에 따르면 단독생활을 하며 짝짓기 기간에만 함께 생활하는 반달곰이 지난 7월 암수 2마리가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복원팀에 목격되면서 임신 여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이들 반달곰들은 3년생으로 아직 성적 미성숙 상태임을 감안해 볼때 임신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암수가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목격돼 임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복원팀의 설명이다.

복원팀은 “반달곰을 생포해 초음파 검사 등을 할 수 없는 입장으로 임신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은 되지 않았다”며 “4년생 정도 되어야지 임신이 가능하지만 성적 성숙이 빠를수도 있어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지리산에는 복원팀에서 방사한 14마리가 훌륭히 자연에 적응한 것을 비롯해 야생 반달곰도 5~8마리로 추정돼 20여마리의 반달곰들이 지리산에서 생활하고 있다.

반달곰 복원팀은 계통유전학적으로 동일 아종인 러시아 연해주, 북한, 중국 지역의 새끼 야생곰을 지난 2004년부터 2008년(5년간)까지 매년 6마리씩(총 30마리) 도입해 기존 야생곰과 교미 및 자체번식을 유도, 2012년까지 자체존속가능개체군 50여마리 수준까지 복원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복원팀은 “인위적 방사 등 개체군의 보강 없이 보호활동만 한다는 전제하에서 100년 후 존속가능성은 2%이며, 평균적인 멸종시점은 23년 후로 예측돼 자체적 생존능력을 상실했다”며 “그러나 2012년 개체수가 50마리까지 늘어날 경우 멸종위기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달곰의 복원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노력에 달려있다.

반달곰 서식조건이 좋은 핵심지역의 탐방로 통제(또는 폐지) 및 일시에 많은 인원이 집중되는 대피소 시설물을 최소화하고 깊은 산속에 위치한 암자나 단독가옥, 공원내 마을을 이주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또한 국립공원 주변의 양호한 생태계지역(반달곰 관리경계선 등)을 공원구역에 편입 또는 보호구역으로 확대 지정해 각종 개발사업의 위협으로부터 야생동식물의 서식지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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