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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선박, 유엔제재 따른 네번째 검문
北선박, 유엔제재 따른 네번째 검문
  • 승인 2006.11.1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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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트 세관 당국 “불법물품 발견 안돼”
인도양에 위치한 프랑스령 마요트섬 관세 당국이 16일 인도양 해상에서 북한 선박 1척을 검색하고 있다고 프랑스 외무부가 밝혔다.

장 밥티스트 마테이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세관이 현재 마요트에 기착한 북한 선박 ‘압록강’호의 화물과 선원 45명에 대해 완벽하고 철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검문이 대북 무기금수 조치가 포함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18호에 의거해 실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요트 세관 당국은 “‘뱃머리에서 선미까지, 바닥부터 꼭대기까지’ 구석구석 샅샅이 검색했으나 현재까지 무기, 마약 등 어떤 불법 물품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압록강호는 길이 155m의 시멘트 운송선으로 싱가포르에서 인도양의 코모레스섬으로 향하던 도중 마요트에 들른 것으로 알려졌다.

마요트 당국은 “선원들이 매우 협조적이며 검문 절차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적재된 시멘트에는 원래 마요트에 배달될 주문량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의 관리는 “북한 선박에 대한 검문은 마요트 해상법 규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압록강호는 아직 마요트 항구에 억류된 채 적재물을 하선하고 있으며 화물 가운데 약간의 주류와 담배 제품이 발견됐으나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지정한 불법 품목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는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직후 북한인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를 즉각 발동하고 지난달 및 이번달에 예정됐던 양국 접촉 일정을 모두 취소한 바 있다.

마테이 대변인은 “프랑스는 북한에서 출발하거나 북한으로 향하는 모든 선박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대북제재결의가 통과된 뒤 북한 선박이 해상 검문을 받기는 이번이 네번째다.

지난달 22일에는 북한 화물선 ‘강남1호’가 홍콩 인근 해상에서 홍콩 해사처의 검문을 받고 안전장비 미비 등의 문제로 홍콩항에 억류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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