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0:41 (금)
성남, 수원에 1:0 승 ‘기선 제압’
성남, 수원에 1:0 승 ‘기선 제압’
  • 승인 2006.11.1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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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K-리그 챔피언 결정 1차전서 우성용 극적 헤딩 결승골
우성용의 결승골
19일 오후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2006 K-리그 성남일화와 수원삼성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성남의 우성용이 후반 결승공을 성공 시킨뒤 동료들과 환호를 하고 있다. <뉴시스>
'꺾다리' 우성용(33, 성남)의 한 방에 희비가 엇갈렸다.

성남 일화가 올 시즌 K리그 챔피언에 한 발 앞서 나가섰다.

성남은 19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챔피언 결정 1차전서 후반 43분 우성용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 삼성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성남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통산 7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K-리그 우승을 향한 성남과 수원, 두 팀의 열정은 대단했다. 정신력과 투혼을 모두 발휘,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선수들이 모두 총출동했다.

성남은 오른 엄지 발가락 부상을 입는 등 피로가 누적된 김두현을 선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수원 역시 왼쪽 대퇴부를 다친 김남일과 잦은 대표팀 차출로 혹사 우려를 낳고 있는 백지훈을 모두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성남은 우성용을 최전방으로 세워 놓고 네아가와 모따가 좌우에서 수원 수비진을 크게 흔들었다. 좌우 윙백 박지섭과 장학영도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힘을 실어줬다.

반면 수원은 수비 안정을 꾀하면서 이관우와 김대의를 앞세워 빠른 좌우 측면 돌파를 시도했다. 특히 공격 가담이 잦은 성남 장학영의 뒷공간을 집중 공략했다.

경기 초반부터 두 팀의 신경전은 날카로웠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중원 다툼은 불꽃을 튀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펼쳐졌고 경기는 한 순간도 놓치기 힘들 정도로 박진감이 넘쳤다.

그러나 전반 15분 들면서 추는 조금씩 홈 팀 성남으로 기울어졌다. 그 중심축은 역시 '전력의 핵심' 김두현이었다.

김두현은 전반 7분과 17분 잇따라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수원 골키퍼 박호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모따도 좌우 측면서 김두현과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공격 강도를 높였다. 우성용은 마토와 이싸빅 등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면서도 타점 높은 헤딩으로 동료들에게 찬스를 내줬다.

수원도 당하지 만은 않았다.

이관우와 김대의가 예리한 침투로 성남 수비진에 부담감을 심어줬다. 전반 25분에는 백지훈이 이관우의 스루 패스를 받아 날린 슈팅이 골키퍼 김용대 정면에 안겼으나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수원은 후반 들어 서동현을 빼고 실바를 투입했다. 보다 수비를 두껍게 하면서 빠른 역습을 전개하겠다는 차범근 감독의 계산이었다.

경기 양상은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성남이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었고 수원은 수비 안정에 주력하며 골문을 단단히 걸어 잠갔다.

후반 중반 들어 성남 선수들의 체력이 점차 떨어지자, 차범근 감독은 보다 공격에 힘을 실어줬다. 남궁웅과 이현진 등 발빠른 측면 공격수를 투입시켜 공격의 가속력을 높였다.

위기를 넘긴 성남은 9분후 극적인 결승골을 뽑았다.

박진섭이 오른쪽 측면서 띄운 크로스를 우성용이 수비수들 틈 사이에서 절묘하게 헤딩 슛, 철옹성 같던 수원 골문을 열어 제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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