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9:07 (토)
주몽, 연개소문, 대조영 그리고 지방의회
주몽, 연개소문, 대조영 그리고 지방의회
  • 승인 2006.12.20 2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금 뜬금없는 이야기 같지만 요즘 지상파 텔레비전에서 방영되고 있는 주몽, 연개소문, 대조영 세 개의 사극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드라마속의 주인공들인 그들 고구려인의 기백과 영혼이 숨쉬는 만주는 역사적으로 우리의 강토였고 정서적으로는 지금도 우리의 강역이다.

만주에는 우리 민족의 원초적 뿌리가 있고 아스라한 정감과 영원한 노스탈지아가 깊게 배어 있는 민족의 고향땅이기도 하다.

만주는 중국에서 동북3성(東北3省)으로 불리는 곳으로 만주는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명칭이다. 중국이 만주지방을 실효적으로 지배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0년 전부터이다. 만주는 명나라와 청나라를 거치면서도 사실은 조선의 간접적인 통제하에 있었던 것이다.

현재 중국의 동북공정이라는 역사왜곡 작업을 통해 만주에 대한 조선의 흔적마저 아예 지우려함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돌이켜 보면 지금의 이 뼈 아픈 상황은 강대한 제국을 경영했던 고구려의 패망으로 만주를 상실함으로서 시작됐고 그것은 우리 민족의 불운과 초라한 반도국가로 전락하게 된 원죄가 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언젠가는 반드시 만주의 고토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다소 생뚱맞은 주장같지만 이러한 민족적 과업을 달성함에 있어 지방의회도 관심을 가지고 나름대로의 역할을 해야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각 광역 또는 기초의회는 지방대학의 사학과(국사, 동양사), 민간의 역사연구회 등과 함께 지역별로 가칭 ‘고구려사 연구 및 보존회’ 같은 조직을 만들어 고구려 역사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 홍보, 세미나 등을 통해 관심을 환기시키고 연구를 지원하는 유기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자금이 필요한 경우에는 의회에서 예산을 뒷받침해야 하며 의원들의 해외연수도 만주와 연해주 지역을 1회 이상 의무적으로 연수토록 해 그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의회에 제출, 의정활동 및 정책집행 자료로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일본의 시마네현 의회가 독도를 일본영토라고 주장하면서 독도의 날을 제정, 선포한 사례는 지방의회가 역사와 영토문제에 어떤 역할을 해야 될 것인가를 시사 하는 바다 크다 할 것이다. 다음으로 만주지역 조선인 도시와 지자체간 자매결연 등으로 이 지역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수집, 고국과의 유대의식을 강화하면서 국가가 외교적 민감성 등으로 표면적으로 행하기 어려운 일을 조용하고 차분하게 대신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지방의회라고 해 그 지방의 사업이나 주민의 복지문제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국회나 중앙정부가 여러 이유로 할 수 없는 국가적인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그 역할을 수행 할 수 있어야만 ‘수준 높은 지방의회’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윤선숙 진주시의회 의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