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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선 돌발변수를 잡아라
2007년 대선 돌발변수를 잡아라
  • 승인 2007.01.0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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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에 치러지는 17대 대통령선거는 어느 때보다 선거판을 뒤흔들 변수가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10년 진보정권을 더 연장하려는 여권과 정권을 되찾으려는 야권이 모든 것을 걸고 격돌하고, 이 한판 승부에 우리 사회의 모든 이해집단들까지 편을 나누어 가세할 것이다.

또한 햇볕정책 10년의 단꿀을 맛본 북한도 그저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할 것으로 보기 어렵다.

가장 직접적인 변수는 범여권의 정계개편 방향과 한나라당 유력 주자들의 협력, 분열 여부, 선거구도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우선 범여권 통합 논의가 어떻게 결론날지에 ‘따라 상대진영의 ‘맞춤 플랜’도 가동되게 된다.

열린우리당이 고건 전 총리, 민주당, 제3세력 등과 함께 통합신당을 만들어 낸다면 양자 대결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 여권내에 현 상태로 대선을 치를 수는 없다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에 일단 신당 창당의 가능성은 높다.

내년 상반기에는 신당 창당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일반적이다. 다만 고건신당을 모태로 여권세력이 흡수되느냐, 당대 당 통합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두 양강 후보의 당내 경쟁이 변수다. 경쟁에서 패배한 쪽이 승복하고 협조한다면 한나라당은 더욱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만일 한쪽이 경쟁에서 밀려 당을 떠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대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노심(盧心)도 무시할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탈당 할지 여부와 통합신당 창당에 끝까지 반대할 지 여부 등은 여권의 정계개편 향배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특히 노 대통령이 선거 구도를 흔드는 ‘깜짝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내년에도 상당기간 여야를 넘나들며 치고 받는 ‘검투사 노무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직 대통령이 대선 판에 끼어 드는 셈이다.

국민 입장에서 본다면 경제 상황이 가장 큰 변수다. 내년의 경제 여건에 따라 유권자들의 심리가 크게 좌우될 수 있다.

부동산가격 폭등, 잇따른 경제실정에 대한 실망으로 국민들은 경제대통령에 마음이 쏠려있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여론이 압도적이다.

남북정상회담 개최 여부도 돌발 변수다. 대선을 앞두고 현 정부의 전직 통일장관들은 남북정상회담설을 흘리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대선카드”라며 극도로 경계하고 있는 상황.

만약 제 2차 정상회담이 극적으로 성사되고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진전시키는 후속 조치가 나온다면 중대 이슈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따라서 안보에 대한 확실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대선승리에 필수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19세 표심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등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만 19세 유권자들이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되는 내년 대선에서 이들의 표심은 주요 변수다.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갈린 전례가 많은 만큼 60만~70만명으로 추산되는 10대들의 선택은 중요하다.

당내 경선을 일반 국민에게 완전 개방하는 오픈프라이머리가 도입된다면 여당이 이를 2002년 국민경선 때처럼 분위기 반전 카드로 활용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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