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주몽이 내세운 건국 정신이 바로 ‘다물’ 이다. 잃어버린 고조선의 광대한 영토와 빛나는 문화를 되찾자는 진취적 민족정신이다. 삼국사기 제 13권 고구려 본기 제 1절 시조 동명성왕조에 의하면 주몽은 고구려를 건국한 그 해 6월 바로 비류국의 송양왕을 쳐 항복시키고 그 땅을 ‘다물도’(多勿都)로 명명했다.
고구려 말로 옛 땅을 되찾는 것을 다물이라고 한 까닭에 그렇게 명명했다고 한다.
그로부터 고구려는 한사군을 차례로 정복해 AD 313년 낙랑군을 멸망시키는 것으로 다물을 완성했다.
이후 AD 581년 중국의 세 번째 통일왕조 수(隋)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고구려가 바로 ‘천하사방 최성지국’으로 자부하는 천하의 중심국이 된다.
세계 10대 무역대국,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우리의 국력도 국력이거니와 OECD에 가입하고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하고 이라크에 파병까지 하는 오늘 우리의 국제적 위상은 그 옛날 고구려, 발해와 견주어도 크게 손색이 없다.
문제는 통일이다. 통일 후 동북아를 아우르는 한민족의 경제, 문화권 건설이다. 무섭게 뻗어나는 우리의 IT산업과 한류열풍이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심에 우리 ‘다물단’이 있다. 지난 1993년 6월 거제 옥포만에서 민족통일과 융성의 깃발을 올린 이래 어언 13년.
우리는 21C 다물군이다. 지난 13년이 그러했듯 앞으로 13년도 나라와 겨레의 영광을 위해 이름없이 희생하고 봉사해 가자. 역사는 그러한 우리를 21C 다물군으로 기록하고 평가 할 것이다.
다물평생교육원 강기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