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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올시즌 행보는?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올시즌 행보는?
  • 승인 2007.0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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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보리스로 에이전트 변경 ·최희섭 1루수 경쟁 치열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올시즌 행보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맏형 박찬호(34,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지난 27일 7년간 에이전트 업무를 맡아왔던 스캇 보라스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특급 에이전트 중의 한 명인 제프 보리스와 손을 잡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요건을 따낸 박찬호는 보라스의 지지부진한 계약 협상 진행에 분노해 새로운 에이전트를 찾은 것이다.

보리스는 “박찬호는 아직까지 한 시즌 동안 30경기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선발 투수다. 수준급 피처인 그를 필요로 하는 팀은 많을 것이다. 박찬호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뛰기를 원하고 있지만 아메리칸리그까지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며 박찬호의 가치를 인정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팀들마다 어느 정도 스카우트 작업을 마친 상황이어서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박찬호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면 어느 정도 팀내에서 입지를 굳힌 선수는 서재응(30, 탬파베이 데블레이스)과 김병현(28, 콜로라도 로키스)이다.

서재응은 지난 해 3승 12패 방어율 5.33으로 부진했지만 LA 다저스에서 탬파베이까지 거치면서 13번의 퀄리티스타트를 하면서 가능성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탬파베이의 마운드가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만큼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하지 않는다면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현은 애런 쿡과 제프 프랜시스, 로드리고 로페스에 이어 4선발 정도 예상된다. 특히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강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김병현은 때에 따라서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수 있어 안심하고 있을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서재응과 한솥밥을 먹을 수 있게 된 최희섭(28)은 로스터 진입이 버거워 보인다. 지난 시즌 보스턴에서 단 1경기도 뛰지 못했으며, 그렉 노턴과 타이 위긴턴 등의 선수와 1루수 자리를 놓고 펼칠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지난 시즌 후반기 투타에서 맹활약을 한 백차승(27, 시애틀 매리너스)과 추신수(25,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도 팀 내에서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시애틀은 지난 27일 A급 선발 투수인 제프 위버를 영입했다. 팀내에서 5선발 자리를 노리던 백차승은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백차승이 스프링캠프에서 어느 정도 활약하느냐에 따라 25인 로스터 진입 여부가 결정날 수 있다.

클리블랜드의 붙박이 중견수는 그래디 사이즈모어. 그렇다면 추신수는 나머지 우익수와 좌익수 자리를 놓고 제이슨 마이클스와 케이시 블레이크, 데이빗 델루치, 트롯 닉슨 등과 경쟁해야 한다. 만약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면 마이너리그에서 올시즌을 시작해야 한다.

이밖에 류제국(24, 시카고 컵스)과 김선우(3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팀 여건상 메이저리그에서의 출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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