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임시국회 개혁법안 처리와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제안논의 등 여권의 처리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정세균 호의 출항을 계기로 그동안 소원했던 당청이 힘을 모을지 주목된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15일 정 신임 의장을 만나 노 대통령의 축하메시지를 전하고 개혁법안 처리와 개헌 논의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영등포 열린우리당 당사를 찾은 이 실장은 "오늘 아침 당사로 오는 길이 꽉 막히더라"며 "전당대회를 전후해 북핵 6자회담이 합의됐고 평창엔 동계올림픽 조사단이 왔을 때 함박눈도 왔다. 열린우리당에 뭐가 많이 쏟아지는 게 아닌가 한다"고 의미 있는 덕담을 건넸다.
정 의장은 이에 "나는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답했고 이 실장은 "2월 국회에는 정기국회에서 채택되지 못한 민생개혁 법안등이 많다. 의장님께 다시 한번 (처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아울러 "대통령께서 개헌을 말씀하신지 한달이 다 돼 간다"며 노 대통령의 개헌제안에 대한 국회내 심도있는 논의를 촉구했다.
정 의장은 집단탈당 사태로 인해 소속 의원 숫자가 줄어든 당내 상황을 전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어려움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양측은 특히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데 공감했으며 정 의장은 "참여정부가 투기근절을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며 "최근 부동산 값이 안정되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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