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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끄려는’ 인명진과 ‘기름 붓는’ 정인봉
‘불 끄려는’ 인명진과 ‘기름 붓는’ 정인봉
  • 승인 2007.02.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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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내 불거진 검증논란과 관련,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당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는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박근혜 전 대표측 정인봉 법률특보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검증공개 기자회견 강행을 예고했다.

우선 인 위원장은 정 특보가 기자회견을 가질 경우 처벌수위를 ‘출당조치’란 최고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15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정 특보가 자기 잘못을 알지 못하고 또다시 기자회견을 해 당을 혼란에 빠뜨리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면서 “스스로 당원임을 거부하는 것을 추인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에서 검증하지 말자고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후보검증위원회도 만들었고, 당이 스스로 철저하게 검증해야 된다”면서 “정 특보도 검증할 부분이 있다면 당에 관련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정 특보가 검증하자고 해서 해당행위가 되는 게 아니다. 문제는 방법과 절차”라며 “검증을 한다고 하더라도 ‘당이 정한 틀에 따라서 검증하라’, ‘적절하게 하라’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 특보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에 출연, “오늘 윤리위가 개최되는데 회의에서 변명할 기회가 되면 윤리위원 앞에서 자료를 공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러면 더 이상 비밀이 아니기 때문에 윤리위를 마치는 즉시 기자회견을 하고 밝힐 것은 밝히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기자회견 시기에 대해 “오늘 꼭 기자회견이 있다 없다 단정적으로 말하긴 아직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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