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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소행성 찾는다
김해 소행성 찾는다
  • 승인 2007.04.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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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천문대, 올해초부터 탐사 시작
발견하면 미래 우주주권 확보 기여
누구나 어린 시절 한번쯤 “나의 별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이같은 어릴 적 꿈도 노력만 한다면 현실이 될 수 있다.

어린시절 철부지 꿈을 실현하려면 태양계 내 새로운 소행성이나 혜성을 발견하면 된다. 전 세계의 천문학자들의 연합체인 국제천문연맹(IAU)은 태양계 내의 새로운 행성이나 혜성을 발견하면 발견한 사람이, 자신이 발견한 천체의 이름을 지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매력으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수많은 소행성들이 발견돼 왔다.

1990년대까지는 주로 아마추어 천문가들이 작은 망원경으로 발견하는데 그쳤지만 90년대 후반부터 세계 각지의 천문대가 앞다퉈 새로운 행성을 찾고 있다.

우리나라는 새로운 행성 찾기에 대한 관심이 늦게 시작돼 1990년대에는 아마추어들이 소형 망원경을 이용, 소행성을 발견한 사례가 1건에 지나지 않았다. 그 후 보현산 천문대의 지름 1.8미터 망원경을 이용해 수십개의 소행성을 발견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새로운 소행성을 찾아내는 일은 결코 만만하지 않은 일이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새로 발견되는 소행성은 매우 희미한 천체일 뿐 아니라 한번 발견 되면 몇 일 동안 놓치지 않고 밤을 새워 관측해야 하며 소행성과 지구가 태양의 주변을 한바퀴 돌고 난 후(약 1~2년 뒤)에 새로 관측을 해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새로운 소행성을 발견해 우리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미래의 우주 주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먼 미래에 행성을 탐사하러 다니는 경우, 그 행성의 이름이 외국인의 이름이 붙은 것이 대부분이라면 우리의 후손들은 선조인 우리를 원망할 것이기 때문이다.

소행성 탐사를 위해 김해시 분성산에 위치한 김해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최동훈) 김해천문대도 지난 1월부터 60cm반사망원경을 이용해 관측을 시작했다.

이상현 김해천문대장은 소행성 탐사의 기초준비를 위해 지난 1월 13일에 관측한 자료를 분석, 지난 12일~14일까지 제주도에서 개최한 한국천문학회에 발표해 관측자료의 정밀도와 소행성 탐사의 역량을 검증을 받았다.

한국과학영재학교 R&E과제와 연계해 새로운 소행성을 발견하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하는 것이다.

이상현 김해천문대장은 “새로운 소행성이 발견이 되면 가장 먼저 그 행성의 이름을 ‘김해’라고 지어 우주에 새로운 김해 식민지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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