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7:47 (토)
“마산시의원님들 노력 좀 하세요”
“마산시의원님들 노력 좀 하세요”
  • 승인 2007.04.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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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시의회의 시정질문을 듣기위해 4층의 본회의장을 향하고 있을 때 지난 10여 년간 기자생활을 같이 한 박모의원이 악수를 청하면서 "기자실에서 모니터를 하지, 회의장에는 뭐하러 가냐?"며 물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회의장으로 들어서니 재적의원 22명(1명 제적)을 제외하고 21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정질문이 시작됐다. 그러나 방청석을 쳐다보니 아이러니하게도 조금 전 박의원이 한 말이 금방 현실로 다가왔다.

방청석은 본 기자와 한 방송국기자, 그리고 관계공무원 몇 명을 제외하곤 텅 비어 있었다.

'관중없는 무대'에서 KTX마산역을 고속터미널쪽으로 이전해 복합물류터미널로 만들 것을 제안한 노판식 의원과 750여억 원을 투입해 준공한 국도 5호선 중 내서고가도로의 진입로의 병목현상의 문제점을 지적한 송순호 의원의 5분 발언이 공허하게 흩어졌다.

이어 3명의 의원이 나선 시정질문에서는 박중철의원이 국.공립어린이집이 사유화와 위탁기간 직원순환문제 등과 관련한 운영조례 제9조의 개정 등에 대해, 정쌍학 의원은 마산의 명물거리 13개소의 안내판의 야간조명등 문제 등에 대해, 이옥선의원은 시청 본청과 직속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조건개선 등에 대해 각각 질문했다. 이 날 시정질문은 진정 시민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 한국철강 터의 오염실태에 대한 결과, 구산해양관광단지조성공사의 진척사항, 지역경제화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 등 마산시가 안고 있는 대형사업과 문제점들이 많이 산재해 있었다.

하지만 알짜배기 질문은 단 한건도 없는 상황에서 시정질문과 답변이 끝이 나고 말았다.

지난시절 관행처럼 내려오고 있는 의회규정시간상 3명 정도 밖에 질문을 할 수 없다는 의회관례와 달리 지금은 시정질문을 할 수가 있지만 그렇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시의회는 의원들의 공부하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지난해 8월 585만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의원실을 2인1실로 만드는 칸막이공사를 했다.

이렇게 시민들의 혈세를 투입해 공부방을 만들어주면 당연히 주민들을 위해 각 분과위원회별로 맡은 각종 시정과 민원 등 시민들의 안락하고 만족스런 생활을 추구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과 공부를 열심히 해 각 분야별 시정을 감시하면서 의정활동에 임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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