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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없는 강희락 해경청장
영혼 없는 강희락 해경청장
  • 박춘국
  • 승인 2008.06.16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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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국 기자
강희락 해양경찰청장이 ‘영혼 없는 공무원’ 1위에 올랐다.

쇠고기 수입파동으로 ‘영혼 없는 공무원’이란 지탄을 받고 있는 농식품부와 외교통상부 장관을 누르고.

해경청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로부터 감사를 받는 국토해양부 소속 외청이다.

지난 6월 6일 부산지역 모 방송사의 ‘해경청 이전 몰래 추진’ 보도를 접한 국토해양위의 주류를 이루는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강희락 청장을 압박해 이미 이전이 확정나 착공을 앞두고 있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의 김해이전 재검토를 이끌어 냈다.

강 청장은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압박에 못이기는 척 시늉만 하는 것인지 정말로 김해이전을 추진 할 것인지 아직 눈치만 보고 있다.

부산지역 의원님들이 센지 경남지역 의원님들이 센지 저울질에 들어간 것이다.

경남지역 의원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한 강 청장은 지난 12일 남해해경청장을 인천으로 불러 검토를 지시했다.

잠시 시간을 벌려는 속셈인 듯하다. 소신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고, 줏대도 없다. 오로지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데 만 급급한 모습이다.

이쯤 되면 ‘영혼 없는 공무원’1위 등극에 충분하고도 넘침이 있다.

남해해경청 김해이전이 몰래 추진된 적은 단 1초도 없다.

모든 추진 과장이 언론을 통해 수백 번도 더 보도됐고, 설계용역을 비롯한 시공사 등의 모든 업체 선정은 조달청을 통해 공개됐고, 부지는 대한민국 재정경제부가 남해해경청으로 무상 양여 했다.

교통영향 평가는 경남도가 승인했고, 건축허가승인은 김해시가 했다.

18대 국회의원 선거전이 치열했던 지난 4월에는 지역 출마자들이 저마다 남해해경청 김해이전이 자신의 공인 양 떠들었다.

심지어 장유지역 사거리에는 ‘남해해경청 장유이전 확정’, 남해해경청 장유이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등의 펼침막도 수십군데 걸렸다.

일개 민간 방송사의 근거 없는 편파보도에 발끈해 나라의 미래를 망조로 몰고 갈려는 무리들은 자신들의 영혼을 바보상자에 팔아먹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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