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1:25 (토)
[구지봉] 국립김해박물관과 낙동강
[구지봉] 국립김해박물관과 낙동강
  • 승인 2008.08.11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998년 개관한 국립김해박물관은 가야사 전문 고고학 박물관으로 그동안 많은 학술연구와 조사, 특별전시, 사회교육을 통해 지역의 문화중심으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활발한 학술연구를 통해 창녕에서 동북아시아 최고의 신석기시대 배를 발굴하고 밀양에서는 삼국시대 제철유적을, 함안에서는 가야시대 토기 가마 등을 조사하는 등 경남지역 곳곳에서 중요한 유적을 많이 발굴하여 왔다.

그리고 지난달 29일 드디어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전 ‘낙동강’을 개막하였는데, 그동안 학술조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낙동강과 주변 생태를 둘러 싼 인간 활동을 주제로 하였다.

가야의 고도이자 발상지임에도 불구하고 변변한 박물관 하나 없던 김해에 국립박물관이 들어선 것이 불과 10년 전. 그동안 김해에는 대성동고분박물관, 봉황동유적 패총전시관, 율하 고인돌 전시관 등의 박물관과 전시관이 건립되어 가히 박물관의 도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립박물관과는 달리 국립김해박물관은 김해에 있지만 김해만을 위한 기관이 아니다.

바로 가야문화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집대성하는 광역의 역할을 담당하는 국립기관인 것이다.

따라서 경남북의 가야시대 중요유물과 그 이전의 경남 각지에서 출토된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초기철기시대의 중요 유물들이 모두 국립김해박물관에 소장,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단순히 유물을 나열하고 소개하는 기존의 기능에서 벗어나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개발 시행하여 시민들의 문화 향수권을 신장시키는 동시에 평생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이 오늘의 국립김해박물관이다. 이번에 개최하는 특별전 ‘낙동강’도 람사르총회에 발맞춰 선사시대부터 낙동강에 삶을 기대어 살아온 우리 선조들의 흔적을 되새겨 강과 습지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이를 잘 보존하자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방학과 휴가를 맞이하여 부디 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관람하여 우리의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경남도민의 영원한 탯줄 낙동강과 더불어 국립김해박물관이 앞으로 100돌을 넘어 경남사람들의 문화적 역사적 보고로 자리 잡기를 기원한다.

송원영 김해시 학예연구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