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22:14 (일)
‘각본 없는 드라마’서 용기와 지혜 얻자
‘각본 없는 드라마’서 용기와 지혜 얻자
  • 차지훈 기자
  • 승인 2008.08.12 2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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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도민들은 ‘각본 없는 드라마’ 스포츠가 주는 좌절과 성공, 절망과 희망, 슬픔과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이 개막한지 이틀째 되던 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한국의 19살 청년 박태환이 서양 선수들 전유물이던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에서 아시아인으로는 72년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으로서는 남녀 통틀어 올림픽 수영 도전 44년만의 첫 메달이고 그것도 금메달이니 이보다 더 큰 경사가 없다.

이어 11일에는 경남의 태극궁사 이창환이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전에서 10점을 5발이 맞히며 금메달 사냥에 일등 공신으로 떠올랐다.

한국 사격 사상 16년만에 금메달을 따낸 진종오와 올림픽 6연패의 신화를 이룩한 여자양궁은 물론이고 여자농구와 핸드볼 등도 선전하고 있다.

그 중심에 양궁의 이창환, 김해시청 하키 선수 7명 등 총 29명의 경남 소속·출신 선수와 임원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도민들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연일 계속되는 메달 소식과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 그 순수한 열정에 열광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 우리네 실생활은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극심한 국론 분열과 황당무계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고유가와 고물가에 따른 생활고 등 여러 악재 속에서 힘들어 하고 있다.

지금 국내경제가 장기침체를 지속하며 청장년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실의에 빠져 있고 오르기만 하는 물가 때문에 생활에 쪼들리는 서민들이 늘어가고 있다.

여기에 찜통더위까지 겹쳐 허덕이는 도민들에게 베이징에서 태극전사들이 더 없이 시원한 ‘금빛 소낙비’를 연일 뿌리고 있는 것.

마치 경제 위기에 빠져 신음하며 좌절과 패배감에 주저앉았던 IMF 당시 박세리의 ‘맨발의 투혼’으로 용기와 자부심을 얻어 일어섰던 때를 연상시킨다.

여러 가지로 사기가 꺾인 도민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올림픽에서 목표이상의 활약으로 경남에 환호와 박수가 이어지도록 특히 경남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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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o 2008-08-13 09:51:05
태극전사들이여 장하다!

스포츠를 좋아하고 즐기는 한 사람입니다.
해서,우리 삶에 "sports"가 주는
의미가 뭔지도 잘 알고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선수들이 흘린땀을 생각하며
이기고 지고,메달에 관계ㅎ지 말고,
우리 모두 그들을 응원하고 격려합시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