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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포스트시즌 최고의 순간”
“1999년 포스트시즌 최고의 순간”
  • 승인 2008.12.2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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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마해영, 방송 해설위원 새출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프랜차이즈 스타에서 방송 해설위원으로 새 출발하는 마해영(38)이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던 순간을 가장 좋았던 순간으로 꼽았다.

 14년간 프로 생활을 정리하고 내년부터 케이블 스포츠전문채널 Xports에서 마이크를 잡는 마해영은 22일 “삼성 소속이던 2002년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때려 우승을 안긴 일, 1999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일 등이 최고의 순간이었던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1995년 롯데에 입단한 마해영은 올해까지 14년 동안 삼성(2001~2003년)-KIA(2004~2005년)-LG(2006~2007년) 등 네 팀을 거치면서 통산 1501경기에서 타율 0.294를 때렸고 1609안타, 260홈런, 1003타점을 남겼다.

 시즌 후 롯데에서 방출된 뒤 대만프로야구 무대도 노크했지만 여의치 않자 미련없이 유니폼을 벗고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다.

 2000년 프로야구 선수협회 사태로 괘씸죄에 걸려 삼성에 트레이드됐으나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 때 끝내기 홈런을 날려 삼성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선사하며 최전성기를 맞았다.

 2003년 말 KIA와 4년간 28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지만 기대에 못 미쳤고 이후 내리막을 타 LG에서도 전성기와 동떨어진 활약으로 방출되기도 했다.

 올해 부산 팬들의 열렬한 환호로 롯데에 복귀했으나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타율 0.153에 홈런 2방, 8타점에 그쳤다.

 마해영은 “나이도 들어 성적도 나지 않았고 (만회할) 기회도 사라졌다. 돌아온 롯데에서 우승과 함께 좋게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오랫동안 사랑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유니폼을 이젠 안 입지만 야구와 관련된 일을 하기에 계속 팬들 곁에 있을 것이다. 해설 경험은 없지만 지금 선수들과 최근까지 겨뤘던 사람으로서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궁금점을 없애는데 역점을 둘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마치 팀에 골칫덩어리가 된 느낌으로 물러나게 돼 안타깝고 성대하지는 않지만 마치 떼밀리듯 은막으로 사라지는 현재 프로야구 분위기가 아쉽다”던 그는 이제는 녹색 다이아몬드가 아닌 브라운관에서 팬들을 찾아갈 계획이다.<연합뉴스>(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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