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9:09 (일)
경남FC, 경제한파 ‘직격탄’
경남FC, 경제한파 ‘직격탄’
  • 차지훈 기자
  • 승인 2008.12.24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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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두산 후원 중단 통보
 “FA컵 준우승 상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기로 했는데… 이제 우리가 추운 겨울을 나게 생겼습니다”

 도민 구단 경남FC가 경제 한파로 인해 구단 운영 위기에 몰렸다.

 경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3일 지역내 기업 스폰서였던 두산그룹으로부터 후원 계약 만료를 통보받았다.

 경남은 지난 3년간 10억 원씩 후원을 받았던 두산과 재계약을 추진했으나 오는 12월 31일부로 두산과 계약이 끝나게 돼 내년 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또 다른 스폰서인 현대건설과 후원 계약 역시 올해 만료돼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높다.

 100억원 정도의 연간 운영비 절반 이상을 스폰서에 의존하고 있는 경남은 메인스폰서 STX그룹이 연간 40억 원씩(2010년까지 총 200억 원)을 지원하고 있고 두산과 현대건설이 지난 3년간 각 10억 원씩 후원해왔다.

 경남의 한 관계자는 “지난 FA컵에서 창단 3년만에 첫 준우승에 오르며 팀 전체가 축제 분위기였는데 경제 한파가 찬물을 끼얹었다”면서 “특히 도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회사인 두산에게 후원 중단 통보를 받아 곤혹스럽다. 두산에 거듭 재고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여전히 현대건설과는 재계약 협상을 벌이는 등 스폰서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인건비 삭감 등 예산 절감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이 될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차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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