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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동계훈련 분위기 '각양각색'
프로축구 동계훈련 분위기 '각양각색'
  • 승인 2009.01.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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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 Vs '뒤숭숭'

2009년 새해를 맞아 본격적인 동계훈련에 들어간 프로축구 K-리그 구단들이 자유계약(FA) 선수들의 재계약 문제와 얽히면서 각양각색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는 안정환을 비롯한 FA 선수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5일부터 훈련에 들어간 반면 '신태용 체제'로 체질 변화에 나선 성남 일화는 일부 FA 선수들이 불참한 상황에서 팀 훈련을 시작해 큰 대조를 보였다.

◇협상-훈련 병행으로 '분위기 굿!'

5일 오전 클럽하우스에서 임직원과 선수들이 모두 모여 시무식을 치른 부산은 끈끈한 분위기에서 새해 첫 훈련을 시작했다.

미국프로축구(MLS) 진출 소문이 끊이지 않는 안정환이 훈련 불참의 우려를 깨끗이 씻고 전날 팀에 합류해 훈련 분위기를 돋웠다. 새해를 맞아 팀 분위기를 깨지 않고 훈련과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

지난해 부진했던 황선홍 감독은 오는 10일 수원대를 시작으로 23일까지 대학팀들과 9차례 연습경기 일정을 확정해 빡빡한 동계훈련을 예고했다.

지난해 FA컵 준우승의 성과를 거둔 경남FC도 이탈자(?) 없이 5일부터 겨울 담금질에 들어간다.

조광래 경남 감독은 FA컵에서 스타로 떠오른 김동찬이 올해 FA 자격을 얻었지만 발 빠르게 지난해 연말 3년 재계약에 성공해 느긋한 마음이다.

조 감독은 "드래프트로 뽑은 선수들이 스스로 운동을 많이 하고 팀훈련에 합류해 분위기가 좋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김호곤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울산 현대도 5일부터 새로운 코칭스태프 체제 아래 일본 진출이 확정된 박동혁(감바 오사카)을 제외한 선수단 전원이 훈련에 참가했다.

◇FA 이탈에 분위기 '뒤숭숭하네'

5일 시무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신태용 감독대행 체제로 출발한 성남은 분위기가 다소 어둡다. 이날 훈련에 박진섭, 김동현, 김상식, 김영철, 이동국 등 FA 선수들이 모두 빠졌다.

이들은 신 감독대행의 '새해 구상'에 따라 새 둥지를 찾아보라는 통보를 받아서다. 정철수 성남 사무국장은 "신 감독이 5명의 선수에게 새로운 팀을 찾아보라는 통보를 했다"라며 "노장보다 젊은 피를 수혈하겠다는 구상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적 시장에 내놨지만 이동국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FA 신분이어도 이적료가 발생한다. 김동현은 해외팀에서 이적해왔고, 박진섭, 김상식, 김영철은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경우여서 이적료가 생긴다는 게 프로연맹의 설명이다.

◇수원.서울 '느긋'

이밖에 8일 훈련을 시작하는 수원과 서울도 큰 걱정이 없다는 분위기다. 수원은 조원희가 해외 진출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고, 이정수 역시 팀 잔류가 예상돼 K-리그 2연패를 향한 첫 훈련을 안정적으로 치를 전망이다.

또 FC 서울 역시 김병지(경남)와 이을용(강원FC)이 일찌감치 팀을 떠난 상황에서 FA 자격을 얻은 김한윤과 1년 계약을 연장하기로 하는 등 재계약 문제에 큰 걱정을 하지 않는 분위기다.<연합뉴스>(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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