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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도내 벼 생육작황 ‘부실’
올해 도내 벼 생육작황 ‘부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09.08.25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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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기원, 후기 관리 기술 지원 강화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올해 벼 생육상황을 조사한 결과 포기당 이삭 수가 18.3개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0.2개가 적었고 이삭 당 벼알수도 77.3개로 지난해보다는 1.2개, 평년보다는 0.2개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삭 팬 면적도 전체 식부면적 9만307㏊의 5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시기 67%에 비해 다소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생육상황이 다소 부실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쌀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금부터의 벼 생육후기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기술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품질 좋은 쌀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논물관리와 수확시기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논물은 이삭이 팬 후 30~40일까지는 꼭 대어주어야 한다.

 논물을 너무 일찍 떼면 수량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청미 등이 많이 발생해 쌀의 품위가 떨어지고 밥맛도 나빠지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콤바인으로 수확작업을 하기에 지장이 없는 한 논물을 떼는 시기는 늦추어 주는 것이 미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논물 떼는 시기에 따른 쌀의 품질과 수량을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이삭이 팬 후 20일만에 논물을 뗀 논의 경우 완전미 비율이 58.9%이었지만 이삭 팬 후 40일만에 논물을 뗀 논의 완전미 비율은 74.2%로 15.2%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a당 수확량도 40일만에 물을 뗀 논에서는 550㎏이 수확돼 20일만에 논물을 뗀 논에 비해 22㎏이나 많이 수확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벼 수확에 적당한 시기는 벼잎에 저장된 양분이 벼 알로 옮겨가는 것이 끝나는 시기가 되겠지만, 같은 논에 심겨진 벼라 할지라도 벼 알이 똑 같이 익는 것이 아니므로 실제 수확적기는 논 전체의 벼가 90%이상 익었을 때가 적기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수확시기가 너무 늦으면 쌀의 겨층이 두꺼워져 색택이 나빠지고 금간 쌀이 많아져 품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우박 등 기상재해와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 우려가 높아지게 된다. <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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