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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퇴행성 질환 증가가 꼽힌다. 더욱이 어깨관절은 다른 관절과 달리 힘줄과 인대 등의 퇴행성 변화가 이른 나이에도 찾아오는 편이다.
어깨질환은 과도한 업무량과 스트레스, 노화, 과사용과 외상, 불량한 자세로 쉽게 올 수 있다. 또 최근에는 헬스, 골프, 테니스, 수영 등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30~40대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이고 컴퓨터, 게임을 잘못된 자세로 오랫동안 하다가 어깨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어깨가 아픈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다양한 원인을 모두 잘 구별해 진단해야 올바른 치료를 받을 수가 있는 것이다. 어깨가 아픈 사람은 정형외과 전문의, 그 중에서도 어깨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전문의를 찾아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움직임이 적고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어깨가 딱딱하게 굳어지게 마련이다. 어깨가 뭉치거나 통증을 느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섣불리 찜질이니 약물, 물리치료 또는 민간요법 등을 하게 되는데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우리가 오십견으로 오인하기 쉬운 대표적인 어깨 질환인 회전근개파열(어깨힘줄파열)과 석회화건염을 알아보자.
◇ 오십견과 달리 치료가 필요한 ‘회전근개 파열’= 어느날 어깨를 돌리다가 ‘뚝’ 소리와 함께 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회전근개’라는 근육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의 회전을 담당하는 힘줄의 파열을 의미한다.
어깨 힘줄이 끊어지는 원인은 힘줄의 혈액 순환이 감소하거나 퇴행에 의해서 뼈와 뼈 사이에서 오랜 기간 힘줄이 눌려 닳다가 끊어지기도 하고 팔을 짚고 넘어지면서 가벼운 외상으로도 생길 수 있다. 대개의 경우 50세 이후에 많은 발병을 하게 되나 최근에는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중장년층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어깨 힘줄 파열이 단순 오십견과 다른 점은 오십견에 비하여 밤에 통증이 더 심해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고 오십견은 어깨를 앞, 뒤, 옆 모든 방향에서 움직이기가 어렵지만 어깨 힘줄 파열의 경우에는 대게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 주면 팔을 움직일 수 가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팔에 힘이 빠져 가방이나 장바구니를 들기 힘들어 지는 경우도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1년 이상 방치하면 파열의 크기가 커지고 만성화될 수 있으며, 근육조직이 지방조직으로 변하면서 수술로도 완치가 힘들 정도로 어려워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낫는 오십견과는 달리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인 셈이다.
◇ ‘회전근개 파열’의 진단과 치료=어깨 회전근개 파열이 의심되면 우선 MRI 등의 검사를 통해 파열정도를 알아보게 되고, 심하지 않을 경우 약물이나 운동치료 만으로도 충분히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어깨 힘줄을 봉합할 때는 관절내시경을 사용 할 수 있으며, 파열 범위가 아주 클 때는 최소 절개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어깨에 최소 4mm 이내의 작은 구멍을 통해 관절 내부를 모니터링 하면서 찢어진 부위를 봉합하는 방법이다.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관절 안을 직접 볼 수 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고, 절개 수술에 비해 피부 절개범위가 작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주변 조직 손상이 없으며, 흉터가 남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입원기간은 7~10일로 비교적 짧으며, 수술 후 약 2~3개월간의 운동 범위 회복운동 및 근력 운동도 같이 시행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얼굴 주름이 늘어나듯, 점차 늘어나는 회전근개의 파열을 막기 위해서는 나이에 맞게 운동하며 운동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한 운동을 삼가고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이완 해 주는 것이 좋다.
김형진 김해사랑병원 병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