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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곤 시장 “창ㆍ마ㆍ진 행정시 두자”
황철곤 시장 “창ㆍ마ㆍ진 행정시 두자”
  • 이병영 기자
  • 승인 2009.12.27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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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구ㆍ마산구ㆍ진해구 두면 되는데…” 부정 반응

창원ㆍ마산ㆍ진해시의 통합시 명칭을 둘러싼 논란으로 벌써부터 지역갈등이 우려되자 황철곤 마산시장이 통합시 산하에 3개 지역 명칭을 그대로 살린 3개 행정시를 두는 방안을 제시했다.
 
황철곤 마산시장은 창원ㆍ마산ㆍ진해 통합시 명칭과 관련해 “통합시 아래에 기존 3개시의 명칭을 그대로 쓰는 행정시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시장은 24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통합시 명칭은 3개시 모두에게 민감한 문제”라며 “행정시를 두게 된다면 3개시 정체성 확보는 물론 브랜드 가치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황 시장은 “통합시 명칭이 민감한 사안인 데다 마ㆍ창ㆍ진 3개 시 모두가 역사성 등을 내세워 자기 지역 명칭을 원하고 있는 만큼 행정구역 통합에 걸림돌이 될 소지가 많다”며 “(통합시 산하에)현행 3개 시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행정시를 둔다면 지역의 정체성 확보는 물론 지역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인구 50만명 이상 시에는 자치구가 아닌 구(區)를 둘 수 있다’는 지방자치법 제3조 제3항을 ‘자치구가 아닌 행정시 또는 행정구를 둘 수 있다’로 개정하면 통합시 내에 마산ㆍ창원ㆍ진해시 명칭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를 최근 목영만 행정안전부 차관보를 통해 행안부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황 시장은 “통합시에 행정시를 둘 수 있도록 지방자치법 개정을 검토해 달라고 행정안전부에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황 시장은 “인구 50만 이상의 시에는 자치구가 아닌 행정시 또는 행정구를 둘 수 있다고 개정하면 3개시를 둘러싼 명칭 문제와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 시장의 이런 주장에 대해 주위에서는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창원시의 한 관계자는 “행정구역 통합취지가 행정체제를 단순화하기 위한 것인데 통합시 아래 또 ‘시’라는 명칭을 두는 것은 이상하다. 현행법에 따라 통합시에 창원구, 마산구, 진해구를 두면 되는데 굳이 행정시를 둘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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