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6:16 (일)
한나라, 기초단체장 공천 ‘엇박자’
한나라, 기초단체장 공천 ‘엇박자’
  • 박춘국 기자
  • 승인 2010.01.07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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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도당위원장 “사실상 도당 결정” 발언
황우여 위원장 “공천은 국민 선택에 맡겨야”

여야가 국민공천배심원단을 도입하는 등 상향식 공천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일방통행’식 공천에 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경남도당 위원장 이주영 의원이 “6.2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공천을 사실상 도당에서 결정된다”고 발언해 중앙당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
 
이주영(마산 갑) 의원은 7일 창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최종 결정 절차가 남아 있겠지만,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은 도당에서 마무리되면 사실상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도내 20명의 기초 지방자치단체장 후보 공천은 선거 운동이 시작되기 한달여 전인 오는 4월 중순께 완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다른 어느 지방선거 때 보다 이번에는 많은 후보들이 경선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 조사 등의 경선 방식은 12명 안팎으로 구성된 도당 공천심사위에서 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5일 한나라당 당헌ㆍ당규개정특위 황우여 위원장이 “공공의 임무를 수행할 공직자를 선출하는 공천은 국민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맞아 상향식 공천을 강화하도록 하고 국민공천배심원단제도를 국회의원 및 기초차지단체장 선거에 적용토록 했다”고 발표한 것과 차이가 있다.
 
이 의원은 이자리에서 남강댐 물의 부산 공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댐 수위를 높여 부산에 물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은 경남 지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어서 절대 안된다”면서 “경남출신 국회의원들이 힘을 모아 저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간담회가 끝난 후 경남의원들의 구체적인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이 의원은 “광역 지자체장 후보의 경우 중앙당 차원에서 후보 신청을 받은 뒤 공천심사위가 심사해 결정하게 된다”며 “교육감 선거는 교육의 중립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책 연대를 하는 방법으로 광역 단체장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박춘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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