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20:36 (일)
과유불급(過猶不及)
과유불급(過猶不及)
  • 류한열
  • 승인 2010.09.02 2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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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열의 고사성어로 본 오늘

 이재오 특임장관의 ‘90도 인사’가 연일 화제다. 이번에는 정기국회 개회식에 앞서 이재오 특임장관이 본회의장서 박근혜 전 대표 자리를 찾아가 넙죽 90도로 허리를 숙여 깍듯이 인사를 했다. 보는 사람에 따라 이 특임장관의 90도 인사가 겸손하게 비치기도 하고 지나치게 여겨지기도 한다.  

 공자는 자장(子張)과 자하(子夏) 두 제자를 평가하면서 자장에게 “겸손하게 제후를 섬겨야 그릇된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며 그의 허영심을 은근히 나무라고, 자하에게는 “수양을 하는 구도자가 되고 지식을 얻는 일에만 급급하지 말라”고 일렀다. 그러면서 과유불급(지날 過, 같은 猶, 아니 不, 미칠 及) 즉, 지나침은 못 미침과 같음을 알려줬다.

 이재오 장관이 이명박 정권의 실세임은 부인할 수 없다. 앞으로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뿐 아니라 굵직굵직한 문제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한나라당 안에서 터져 나올 여러 불협화음과 여야 사이의 막가는 대립에서 이재오 장관의 90도 인사가 과유불급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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