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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화가친(燈火可親)
등화가친(燈火可親)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0.09.16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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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열의 고사성어로 본 오늘

젊은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 사회엔 미래가 없다. 가을이면 으레 독서를 권하는 분위기가 일어난다. 선선한 가을 날씨에 책 읽기가 더없이 좋다는 것을 누구나 인식한 탓이다. 당(唐)나라의 위대한 문학가 한유(韓愈)가 아들에게 독서를 권하기 위해 ‘부독서성남(符讀書城南)’이라는 시(詩)를 썼다. 뒤 두 구절이 등화초가친(燈火稍可親)/ 간편가서권(簡編可舒卷), 즉 ‘이제 등불을 가까이 할 수 있으니, 책을 펴 보는 것도 좋으리라’이다.

 등화가친(등잔 燈, 불 火, 옳을 可, 가까일 할 親)의 계절이라고 하면서 책 한 권도 읽지 않고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라고 식욕을 탐하고 정안홍엽(征雁紅葉)의 계절이라 놀기에만 급급하다면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될 것이다.

 이번 가을에는 젊은 자녀들에게 책 읽기를 권하고 자신들도 책 읽기에 몰두한다면 가정이 풍성해 지고 사회가 더 한층 성숙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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