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9:05 (일)
속수지례(束脩之禮)
속수지례(束脩之禮)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0.09.19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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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열의 고사성어로 본 오늘

‘물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란 성경 구절이 있다. 사람이 예를 다하기 위해 작은 선물을 건네면 받는 사람의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 진다. 그게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추석을 맞아 부담 되지 않는 선물로 마음을 전하면 더없이 좋은 인사가 될 것이다.

 공자는 모든 가르침이 예(禮)에서 시작된다고 보았다. 그가 제자들에게 ‘속수(束脩)’ 이상의 예물을 가져오도록 한 것은 제자의 예를 지키도록 한 것이다. 속수란 예물 중 가장 약소한 것으로, ‘속(束)’은 열 개 묶은 한 다발을 말하며, ‘수(脩)’는 말린 고기포를 이르는 말한다. 공자 시대의 사람들은 누구를 만나러 갈 때 반드시 선물을 했는데, 신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묶은 육포의 예절’을 뜻하는 속수지례(묶을 束, 육포 脩, 어조사 之, 예 禮)는 스승을 처음 만나 가르침을 청할 때 주는 작은 선물이었다. 이번 추석 때 부담이 되지 않는 한도에서 이웃에, 어른에 마음을 담아 선물을 내놓으면 한결 풍성한 마음가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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