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미 중소기업과 중산층을 위한 감세는 많이 됐다"면서 "지금 논의되는 부분은 감세에서 꼬리에 해당하는 상위 감세 부분"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안 대표는 이에 대해 "감세 문제는 당에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으며, 정책의총에서 논의해 결론을 내고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예산안을 법정기한 내에, 국회가 스스로 만든 법을 준수해 내년 국정운영이 차질없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고, 안 대표는 "4대강 예산과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 당 차원에서 이번 국회에서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중소기업 활성화와 청년실업 등 민생 현안에 대해 건의했고, 이 대통령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에서 내년에 청년들의 대규모 해외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근 "대폭 늘어나는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청년 해외 진출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 대통령은 4대강과 관련, "당 대표가 함안보 현장을 방문, 민심을 파악하는 게 좋아 보인다. 앞으로도 계속해 달라"고 말했고, 안 대표는 "여수박람회 관련, 정부에서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날 회동은 지난 9월 7일 이후 두 번째 월례회동으로 오전 7시 30분부터 1시간 15분 정도 진행됐으며, 이 대통령과 안 대표는 이후 15분 정도 독대하며 각종 정치현안을 논의했다. 차기 당ㆍ청 회동은 12월 중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용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