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4:06 (일)
토영삼굴(兎營三窟)
토영삼굴(兎營三窟)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1.01.06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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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활한 토끼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필요 없는 굴을 더 파 놓는다고 한다. 토끼가 당장 필요 없는 굴을 파놓는 것은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다. 중국 제(齊)나

라 때 재상(宰相) 맹상군의 식객(食客)이었던 풍환(馮驩)이 3가지 계책으로 맹상군이 재상으로 재임한 수십 년 동안 화를 입지 않게 했다는 토영삼굴(토끼兎, 경영할 營, 석 三, 굴 窟) 이야기가 사기(史記) 맹상군열전(孟嘗君列傳)에 나온다.

 풍환은 은혜와 의리를 베푸는 첫 번째 계책으로, 맹상군의 진가를 알리는 두 번째 계책으로 그리고 제나라 선대의 종묘를 세우게 만드는 세 번째 계책으로 은혜를 입은 맹상군을 재상의 반석에 굳건히 서게 만들었다.

 지난해 북한의 잦은 군사적 도발로 올해는 특히 국가의 안위를 제일 먼저 걱정해야할 처지가 되었다. 북한이 언제 다시 군사적 도발을 해올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에서 지혜로운 토끼처럼 여러 ‘안보 보금자리’를 만들어 놓고 대비하는 게 상책이다. 토끼해에 토끼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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