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0:25 (일)
다시 불붙은 경남은행 인수전
다시 불붙은 경남은행 인수전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1.06.15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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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금융지주 입찰 배제 … 경남도, 분리매각에 무게 도민은행화 재추진
 "경남은행을 분리매각 하라" 경남도는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입찰에서 산은금융지주를 배제키로 함에 따라 계열사인 경남은행의 경남도민은행화를 위한 매입 작업에 다시 나선다.

 또 부산은행, 대구은행 등도 규모화를 위한 경남은행 인수팀을 운영하는 등 경남은행 인수전은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경남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 "산은금융이 우리금융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입장을 정리한 후 산은금융이 인수를 포기, 우리금융 민영화는 궤도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따라서 산은금융이 제외됨에 따라 KB금융과 하나금융 등 다른 금융지주사들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지주사는 우리투자증권 등 비은행 부문 인수에는 관심이 있지만, 자산 규모 300조 원을 넘는 우리금융을 통째로 인수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 지배적 여론이다.

 금융업계는 비은행부문 수익비중을 높이려는 KB금융의 경우 자산이 KB투자증권의 10배에 달하는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신한금융은 보험 부문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상대적으로 은행 규모가 작은 하나금융은 대기업 금융에 강점이 있는 우리은행을 선호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들 지주사의 입장은 오는 29일 우리금융 일괄매각 입찰참가의향서 접수 마감에서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만약 이들이 입찰 참여에 응하지 않으면 금융당국은 공적자금 조기 회수를 위해 우리금융 지분이나 계열사를 분리 매각하는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와 창원상의는 분리매각을 요구하는 반면, `경남은행인수위`를 중심으로 경남은행 인수 작업에 다시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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