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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 새 둥지 찾나
한국항공우주산업, 새 둥지 찾나
  • 박명권
  • 승인 2011.10.04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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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권서부지역 본부장
 한국을 대표하는 국내 유일의 완제기 제작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 본사이전이라는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어 진위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들어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은 미래 먹거리 영업기능과 고객을 위한다는 명분아래 법무실과 일부영업부서를 서울사무소로 이동ㆍ배치했다.

 이를 두고 시민들 사이에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의견 또한 분분하다.

 시민들은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 ‘새둥지를 찾고 있다. 이를 위해 이동하기 쉬운 부서부터 순차적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라는 등등의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항공 관계자는 고객편의를 위해 일부 부서를 이동한 것은 사실이나 본사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수순을 밟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선 근거 없는 유언비어라며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체의 답변과는 달리 시민들 사이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눈사람처럼 더 커져만 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가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기업체의 몫도 있다 할 것이다.

 어떠한 이유로든 이해하기 힘든 것은 본사인 사천에 상주하던 일부부서가 타 지역으로 떠났다는 것이며 분명한 사실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천시민들은 큰틀의 측면에서 국익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왔으며 적게는 지역경제를 위해 비행기 소음 등으로 인한 엄청난 고통의 시간을 견디며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또 대한항공이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을 인수하려 할 때 한국항공은 사천시민의 힘을 빌려 회사를 방어해온 것 또한 사실이다.

 이처럼 지금의 한국항공이 있기까지는 기업체 스스로의 노력이 있었겠지만 사천시민의 노력 또한 크다 할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은 기업의 논리를 앞세워 일부의 부서를 타 지역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접한 시민들의 입장을 생각해 볼 여지는 충분한 대목이라 할 것이다.

 이를 유언비어에 치부하고 기업의 논리에만 치중한 채 수면 아래로 가라앉기를 기대 한다는 것은 기업의 윤리에도 맞지 않는 일이다.

 특히 한국항공은 타 기업체와 달리 비행기소음이란 엄청난 과제를 않고 사천의 하늘을 날고 있다.

 그런데도 사천시민들은 비행기소음 등으로 인해 기업으로부터 보상이나 물질적 도움을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을 것이다.

 이처럼 시민의 걱정을 유언비어에 치부하는 것은 그동안 사천시민들이 기업에 배려한 고통의 시간과 논리와도 상반된다 할 것이며 이를 무시한다면 시민전체를 우롱하는 처사라 할 것이다.

 오히려 배신감마저 들게 한다는 표현이 맞지 않을까 싶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있다는 생각은 허무 명랑한 것이며 손바닥이 스스로의 눈을 가리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인류의 풍요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나누는 즐거움, 함께하는 행복을 바탕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간다고 사회공헌을 제시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처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라면 이제라도 시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의 뒷받침과 함께 일각에서 나오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한 정확한 진위와 답변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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