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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부군수의 ‘안하무인’
의령 부군수의 ‘안하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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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1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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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 경 출 중부지역본부장
공무원들 근무시간 술판ㆍ축구
술값은 누가 냈는지 해명하고
투명성 위해 징계 수위 밝혀야




  지난 10일 의령군청 실ㆍ과장과 사업소 소장 등 공무원 20여 명이 근무 시간에 의령군의회 군 의원들과 축구와 술판을 벌인 것을 놓고 ‘누가 누구를 징계 하나’라는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의령군 인사위원회 당연직 위원장인 옥광수 부군수와 위원인 기획감사실장도 근무지를 벗어나 체육과 거나하게 벌어진 술판에 참석을 했기 때문이다.
 의령군 인사위원회는 부군수와 기획감사실장, 행정과장 등 현직 공무원 3명, 5급 이상 퇴직 공무원 2명, 현직 학교장 2명(1명은 군 의회에서 추천)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많은 비난을 받은 이날의 추태에는 본청 실ㆍ과장 중 행정과장만 근무에 충실했으며 면사무소 여직원들까지 공설운동장에 동원돼 뒷바라지 한 것과 유흥주점 술판까지 역시 여직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시 말해 이번 사안은 ‘본인이 자신을 징계해야 하지만 할 수가 없는’ 웃지 못 할 모양새가 된 셈이다.
 이중 일부 간부들은 지난해 6ㆍ2 지방선거 때 김채용 군수가 패배하면서 당시 부군수의 일명 ‘남의 식구 손보기 보복 인사’로 요직에서 한직으로 밀려 났었다.
 그러다가 4개월 후 치룬 10ㆍ27 보궐선거에서 김 군수가 승리하며 재 입성해 행운(?)을 누리고 있는 인물들이다.
 그런 만큼 민심과 천심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누구보다 뼈 저리게 체감한 사람들이 군의회와 상호 화합과 발전을 위한 것이라는 명분으로 엄연한 근무 시간에 체육, 저녁, 술판까지 벌인 것은 반성하고 또 자책해야 마땅하다.
 또 집행부를 견제하겠다고 한 표 호소 할 때는 언제고 의원이 되니까 공무원들과 단합한다며 군민들을 우롱하는 행태를 보인 군의원들도 마찬가지다.
 근무지를 벗어난 것은 2시간 정도에 불과했고 “우리가 술을 먹어야 경제가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항변도 나온다.
 그러나 이는 본질을 물 타기 하고 법과 군민 위에 군림하려는 적반하장으로 볼 수 밖에 없다.
 군의원과 공무원 수십여 명이 평일에 근무지를 벗어나 축구 게임에 이어 여직원들과 술을 먹고 놀아도 과연 문제가 없단 말인가.
 유흥주점 술값 60여만 원도 이런 경우 개인적으로 부담할 얼빠진 공무원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누가 부담 했는지를 설득력 있게 해명해야 한다.
 특히 공무원에 대한 승진, 임용, 징계 등을 심의하는 인사위원회 위원장(부군수)과 위원이 참석한 만큼 징계 수위도 밝혀야 한다.
 많은 군민들은 투명하고도 제대로 된 징계를 위해서는 인사위원장인 동시에 징계 대상자인 옥광수 부군수에게 책임을 물어 전보를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참에 군민들의 쓴 소리를 지체 높으신 군의원과 공무원에게 전하고 싶다.
 “초심이 중요한 의원님들의 지위는 군민들에 의해 군민들이 만들어 준 것이고 공무원은 국민에게 봉사하며 국가관이 투철해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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