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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좌절 딛고 `월별` 꼼꼼히 체크하자
몇 번 좌절 딛고 `월별` 꼼꼼히 체크하자
  • 김현철
  • 승인 2012.01.29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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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늦게 다시 챙기는 새해 건강 달력
▲ e-좋은중앙병원 조용기 과장(내과 전문의)

 많은 사람들이 새해를 앞두고 금연, 금주, 운동 등 `건강`을 위한 다짐을 한다.
 철저한 계획과 굳은 의지로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작심삼일의 벽에 부딪혀 쉽게 포기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의지는 있지만 실천을 못해 포기해 버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애초에 실패했다고 해서 희망을 버리지 말고 목표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
 김해 장유 e-좋은중앙병원을 찾아 2012년 임진년(壬辰年)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월별`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1月  실천 계획 세우기

 1월에는 달력을 쭉 살펴보며 휴일을 체크하고 휴가, 여행 계획을 세우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부푼 마음으로 계획을 세워도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기 쉽다.
 건강한 삶을 위해 1년에 한 번 정도는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40세 이상의 중년이면 선별적인 건강검진 계획을 꼭 세워야 한다. 각종 성인병 및 조기 암 발견ㆍ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설 연휴에는 후유증 예방을 위해 하루 정도 일찍 귀가해 다음날 출근 준비를 하면서 피로를 풀어 준다.
 명절이다 보니 음식이 빠질 수 없는데, 짠 음식은 과식을 유발하므로 음식은 되도록 싱겁게 조리하고, 고칼로리 음식을 먹기 전에는 미리 저칼로리 음식을 먼저 먹는다.

2月  적절한 실내 습도 유지

 실내ㆍ외 기온차가 심해 내부 습도가 떨어지기 쉬우므로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실내가 건조해 코나 기관지 점막이 마르면 세균이나 이물질 침입을 막는 능력이 떨어져 저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고 연령대는 칼슘과 비타민D를 복용하는 등 골밀도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취학하는 자녀에게 입학 전에 필요한 예방접종을 시킨다.

3月  호흡기 질환 예방

 큰 일교차와 급작스런 기후 변화로 신체 리듬이 일시적 혼란을 겪기 쉬운 시기다. 생리적인 부적응으로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기고, 경우에 따라서 지병이 악화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일교차가 심할수록 몸의 보온에 신경 쓰고, 사람들이 밀집된 장소에 가지 않는 게 좋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는다. 손 씻기는 모든 질병 예방의 기본이다. 양치질도 깨끗이 하고, 코를 후비지 않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 과로를 피한다.

4月  꽃가루 알레르기 조심

 4~5월에는 꽃가루가 많이 날리기 때문에 비염, 결막염, 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되도록 창문을 열어 놓지 말고, 가능하면 실내에서는 공기 정화기 등을 사용해 알레르기성 물질을 제거한다. 황사에 대비해 물수건이나 마스크를 휴대한다.

5月  야외활동 주의사항

 날이 따뜻해지면서 야외 활동이 본격적으로 늘어나 벌에 쏘이고 각종 곤충, 벌레, 뱀 등에게 물리는 사고가 많아지는 시기다. 외출을 할 때 노출을 줄이고, 화려한 색의 옷을 피하며, 곤충을 유인하는 향수를 뿌리지 않는다. 봄철 자외선은 여름철 못지않게 강렬하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준비한다.

6月 식중독 예방에 만전을

 6월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자칫 식중독으로 건강을 해치기 쉬운 계절이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 중 하나인 포도상구균은 음식을 끓인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냉장고를 맹신하거나 끓인 음식이라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포도상구균은 손에 분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음식을 조리하기 전에는 꼭 손을 깨끗이 씻는다. 또한 배변 후에도 반드시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7月  음식위생 신경 써야

 장마철이 되면 각종 식중독,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같은 수인성 전염병이 많아진다. 따라서 음식물을 가능한 끓여 먹는다. 특히 어패류를 날로 먹으면 어패류에 들어 있는 비브리오균 때문에 식중독에 걸리기 쉬우므로 생선회는 과식하지 말고 가급적 적게 먹는다.
 치사율이 50% 이상인 비브리오 패혈증은 주로 만성적인 간 질환을 앓고 있거나, 평소 음주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 유행 시기에 조개, 굴 등의 날 어패류와 생선회 등을 섭취했을 때 생긴다. 또한 휴가철에는 해외여행을 많이 가는데, A형 간염과 말라리아 등 지역 풍토병과 질병에도 주의해야 한다.

8月  피서 후유증 최소화

 사람이 많이 몰리는 수영장을 가급적 피하고, 수영을 한 뒤에는 깨끗한 물로 눈을 씻으며, 주변의 결막염 환자와 접촉을 피한다. 귀속의 물을 빼낸다고 귀를 후비는 것은 피한다. 물놀이가 끝나고 식사하러 갔을 때 음식점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거나,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는다. 위생 물수건을 준비하자.
 일광에 자주 화상을 입거나 햇빛에 예민한 사람은 자외선 차단제를 피부에 발라 준다. 일광 차단제는 물속에서 80분 지나면 보호 효과가 없어지므로 수시로 발라 준다.

 

9月  추석연휴 건강관리

 올해 추석은 9월30일이다. 귀향길의 장거리 운전, 오랜만에 친척들과 만나 음주하며 밤을 새는 등 육체적인 과로로 건강을 해치고 몸의 저항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시기다.
 짧은 연휴로 명절 피로가 풀리기도 전에 출근하는 만큼 무리한 일정을 잡지 않도록 한다.
 이때는 무엇보다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주변 환경에서 모기가 서식할 만한 웅덩이나 하수구를 없애고, 특히 돼지 같은 중간 숙주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0月  독감 예방주사 접종

 지난 2009년 대유행한 신종플루 같은 새로운 변종 인플루엔자가 언제 덮칠지 모른다. 예방 접종이 최우선이다. 유행성 출혈열을 비롯해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병 등 풍토병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고열, 두통 등 몸살 기운과 기침, 오심,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경우에 따라서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풀을 벨 때는 장갑을 끼고, 풀밭에 눕지 않는다.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긴 옷을 입고, 깨끗하지 못한 웅덩이에 몸을 씻거나 마시지 않도록 한다.
 보통 12월 중순부터 다음해 3월 초순까지 독감이 유행하기 때문에 적어도 11월말까지는 위험군은 독감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 △장기적으로 심장 질환, 폐 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 혹은 소아 △신장질환, 당뇨, 빈혈, 천식, 종양, 면역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등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는다.

11月  급격한 기온변화 주의

 11월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다. 기온차가 심하고 공기가 건조해짐에 따라 환절기 질환이나 안구건조증, 피부건조증을 조심해야 한다.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충분히 수분 섭취를 한다. 보습제를 준비해 사용한다. 등산 등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추위에 맞설 수 있는 장비를 꼭 갖춰 저체온증 등을 예방한다.

 

12月  과체중ㆍ뇌졸중ㆍ심근경색 조심

 연말 송년회 모임으로 과음과 과식을 하기 쉽다. 당뇨 환자는 혈당이 높아지고,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오르고 체중이 증가하는 기간이다. 회식에 참석하기 전 토마토나 오이를 먹으면 과식을 피할 수 있다. 평소 따뜻한 곳에서 지내는 사람이 추위에 갑자기 노출됐을 때 사고가 나기 쉬우므로 사지 보온에 신경 쓴다.
 평소 혈관 질환을 갖고 있거나,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들은 특히 주의한다.

 

 e-좋은중앙병원 조용기 과장(내과 전문의)은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거나 일교차가 심할수록 뇌졸중 발생률이 높아진다"며 "자신만의 건강관리계획을 세워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월별 건강관리법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e-좋은중앙병원 전화(055-310-6000) 혹은 홈페이지(www.kbhospital.com)로 문의하면 된다.                                                                             편집 = 양정희 기자

김현철 기자  hckim@k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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