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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쇠, 고혈압ㆍ비만 억제 효과
고로쇠, 고혈압ㆍ비만 억제 효과
  • 박재근
  • 승인 2012.03.07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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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동물실험 통해 확인
 하동, 함양, 산청군 등 도내 시군의 특산품인 고로쇠수액이 고혈압과 비만을 억제하는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돼 소득원으로 각광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경남도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 화학미생물과 수액연구팀은 충북대 수의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고로쇠수액에 대한 효능 연구를 진행, 동물실험을 통해 고로쇠수액이 고혈압과 비만을 억제하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혈압을 유발시킨 쥐에 2주일간 고로쇠수액을 투여한 뒤 혈압을 측정한 결과 고로쇠수액이 고혈압 치료약으로 사용되는 항고혈압제제 `캡토프릴`과 유사한 수준의 혈압 저하 효과를 보인다는 실험 데이터를 확보했다.

 연구팀은 실험 쥐에 모델별로 25%, 50%, 100% 농도의 고로쇠수액을 투여했고 다른 쥐들에겐 각각 수돗물과 캡토프릴, 칼륨이온수를 공급했다. 칼륨은 혈압 상승의 주원인인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시켜 혈압 상승을 억제하는 원소다.

 연구팀이 쥐 실험 전과 후의 혈압 변화를 관찰한 결과 수액농도가 높을수록 혈압 저하 폭이 컸다. 100% 수액을 먹은 쥐는 실험 전 혈압이 84±9mmHg였지만 2주 뒤 혈압이 76±11mmHg로 낮아졌다. 캡토프릴을 먹인 쥐(실험 전 81±9 → 2주 후 78±14)나 칼륨이온수를 먹인 쥐(85±9 → 80±26)들과 혈압 저하 폭이 비슷하거나 더 컸다. 고로쇠수액이 캡토프릴 수준의 항고혈압 효과가 있다는 방증이다.

 체중 변화 관찰에서도 수돗물과 25% 고로쇠수액을 투여한 실험군에 비해 캡토프릴, 칼륨이온수, 고농도(50%, 100%) 고로쇠수액을 마시게 한 실험군에서 체중 증가량이 적었다. 수돗물을 마신 쥐들은 초기 체중 대비 42%의 체중 증가율을 나타냈지만 고로쇠수액을 마신 쥐들은 28%의 체중 증가율로 대조군에 비해 33%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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