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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국제해양관광도시 도약 노린다!
남해, 국제해양관광도시 도약 노린다!
  • 박성렬
  • 승인 2012.04.1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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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앞으로 다가온 여수엑스포

서상여객터미널 이용 땐 박람회장 20분만에 입장
"4년 준비 보여주겠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오는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열리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대전 엑스포 이후 19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세계박람회로 전 세계 105개국, 10개 국제기구, 1천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며, 12조 2천억 원에 이르는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인 행사가 수도권이 아닌 남해안의 중심도시 여수에서 개최됨에 따라 여수시뿐만 아니라 인근 시군들도 박람회 관광특수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착실한 준비로 서상여객터미널을 준공하고 박람회장으로 향하는 뱃길을 여는 등 인근 시군에서도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남해군은 2012년 군정 슬로건을 `국제해양관광도시 도약의 해`로 정하고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해 관광도시로서의 명성을 떨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하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가 한 달 앞으로 성큼 다가온 시점, 300만 명의 관광객 유치와 국제적인 관광도시를 꿈꾸며 박람회 대비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남해군은 어떠한 준비와 이벤트로 관광객들을 유혹할 계획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 서상항여객터미널.
 ◇ 관광객 유치의 핵심 서상여객터미널
 남해군의 관광객 300만 명 유치라는 목표의 중심에는 서상여객터미널이 있다. 박람회가 열리는 93일 동안 1천만 명의 관광객들이 여수를 다녀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육로를 이용한 박람회장 진입에는 상당한 정체가 따를 수밖에 없다. 또 박람회장 인근에는 장애인 전용 주차장을 제외한 주차시설이 없으며, 여수시 외곽 6개소에 승용차 주차가 가능한 환승 주차장이 설치돼 관광객들은 셔틀버스를 이용해 박람회장으로 진입할 수 있다.
 하지만 서상여객터미널을 이용할 경우 교통체증 없이 박람회장까지 단 20분이면 입장이 가능하다. 남해군은 지난해 6월 37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505㎡ 규모의 서상여객터미널을 준공하고 여객터미널 진입도로 확ㆍ포장 공사를 마치는 등 현재 주변시설 정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박람회의 개장에 맞춰 터미널이 운영되면 2대의 크루즈선과 1대의 여객선이 하루 28회 정도 서상항과 박람회장을 오가며 승객들을 실어 나를 계획이다. 특히 한번에 1,049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크루즈선 미남호에 올라 선상에서 남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한다면, 박람회 관람과는 또 다른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보물섬축제와 체험마을 릴레이 행사
 여수엑스포 관광객 유치 거점지역인 서상여객터미널 일대에는 특설 이벤트장이 개설돼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관광객들을 유혹할 전망이며 엑스포 기간에는 보물섬 미조 멸치축제(5월 19~20일)와 보물섬 마늘축제(5월 25~28일) 등의 지역 특산물축제도 열린다. 특산물축제 외에도 갖가지 이벤트들이 지속적으로 열릴 예정인데 남해섬 어린이 공연예술제(5월 5~27일)와 아시아 영화제(6월 2~30일), 원예예술촌 꽃밭축제(6월 6~10일), 남해 섬 공연예술제(7월 14~8월 12일) 등의 축제가 계획돼 있으며,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는 상주 은모래비치에서 섬머 페스티벌, 송정솔바람해변에서 갓후리 체험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또 `전국남녀종별 배구선수권대회`(5월 10~16일)를 비롯해 `대통령기 요트 경기대회`(6월 15~20일) `MBC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7월 23~27일) 등 해양레저ㆍ국제 스포츠 대회도 개최된다.
 아울러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에 둘러싸인 남해군인 만큼 바다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마을 이벤트가 빠질 순 없다. 신흥마을의 홰바리축제(5월 16~19일)를 시작으로 은점마을의 문어잡고 어촌체험(8월 11일)까지 총 13개 마을의 체험행사 릴레이가 이어질 예정이다.
 ◇ 쾌적한 숙박시설과 친절하고 맛있는 음식점
 여수세계박람회 하루 예상 관람객수는 11만 명. 하루 3만 명을 수용하기도 턱없이 부족한 여수의 숙박시설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남해군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연간 554만 명(2011년 기준)의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남해는 매년 봄ㆍ여름철에 쏟아지는 관광객들을 수없이 경험해 왔다. 리조트와 가족호텔뿐만 아니라 자생적으로 생겨난 수많은 펜션들이 전망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캠핑장까지 갖췄다.
 여기에 더해 남해군 음식점과 숙박업소는 손님맞이를 위한 과감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남해를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 `쾌적한 숙박 환경` 때문에 관광객들이 편히 쉬었다 가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126개(음식 31, 숙박 93, 쇼핑 2)의 여수세계박람회 지정업소와 일반업소들이 한마음 한뜻이 된 것이다.
 군의 지원을 받은 일반음식점들은 쾌적한 이미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개ㆍ보수 공사를 지난 1월부터 시작했으며 이미 상당수의 음식점이 시설개선을 마쳤다. 또 지난달 19일부터는 여수세계박람회 지정음식점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사업이 진행 중이며 내달 10일까지 컨설팅이 완료될 예정이다. 숙박업소에서도 지난 3일 위생ㆍ친절교육을 완료하였으며 남해군은 4월 한 달간 숙박업소에 대한 위생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준비와 계획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된다면 남해군의 목표인 관광객 300만 명 유치도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또 박람회를 찾는 해외 관광객들을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만 있다면 남해군의 군정 목표인 국제해양관광도시로의 도약도 먼 미래의 희망은 아닐 것이다.
▲ 정형태 남해군수(왼쪽)와 강동식 여수엑스포 조직위원장.
 심완섭 남해군 여수엑스포지원팀장은 "남해군은 여수엑스포를 발판으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지난 4년을 꾸준히 준비해 왔다"며 "남해안 최고의 관광휴양도시의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남해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93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편집 최하나 기자

<박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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