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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동반성장 대안 제시해야
사천시, 동반성장 대안 제시해야
  • 박명권
  • 승인 2012.07.02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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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명 권서부지역본부장
 사천시가 ‘2013년 경남도민체전’ 유치확정 후 삼천포 해상케이블카설치 승인까지 얻어 시민들은 축제 분위기에 젖어 있다.

 이는 고희를 훌쩍 넘긴 정만규 사천시장의 집념과 뚝심으로 일궈낸 쾌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천시는 지난 4월 19일 경남도청회의실에서 열린 경남도체육회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2013년도 제52회 경남도민체육대회 개최지로 확정됨에 따라 성공적인 체전 준비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천지명 사용 600년이 되는 해에 개최되는 도민체전을 맞아 이반돼 있는 동지역과 읍ㆍ면민간의 대화합의 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계기 또한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천시에 또 다른 낭보가 날아 왔다.

 지난달 26일 국립공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환경부로부터 각산~초양도를 잇는 길이 2.49㎞의 한려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이 공원 변경 승인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천시는 전국최초로 해상케이블카 사업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1998년 제4대 사천시장으로 당선된 정만규 시장이 시정의 최우선과제로 추진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방치돼 오다, 민선 5기 시장으로 재 취임하면서 추진한 ‘뚝심사업’이다.

 정 시장은 이를 위해 전담부서를 신설해 환경부 등 총 12개 부처 101개 실무부서를 150여 차례나 방문하는 끈질긴 설득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진정성의 결과물이다.

 이에 동지역 주민들은 지역경제활성화의 기대 속에 축제 분위기에 한껏 고조돼 있다.

 반면 이 기쁨을 함께해야 할 읍ㆍ면지역 주민들은 이러한 축제분위기에 편승하기 힘든 분위기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에어버스사 A320 날개 하부구조물 공급사업(1조 3천488억 원)에 따른 공장 건립을 본사가 있는 사천공장 인근이 아닌 산청군 금서농공단지에 건립키로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통해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를 접한 시민들은 당혹해 하고 특히 읍ㆍ면지역 주민들은 민영화를 앞두고 내린 결정으로 본사는 물론 공장 전체가 다른 곳으로 이전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충격에 빠졌다.

 이처럼 동지역은 삼천포 해상케이블카 설치에 따른 지역경제활성화에 희색이 만연한 반면 읍ㆍ면지역은 1조 3천488억 원규모의 공장건립 실패와 이전설 등으로 지역경제가 추락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고조돼 지역주민들 간에 희비가 엇갈리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천시는 지난 1995년 4월 5일 삼천포시와 사천군의 통합으로 생긴 도ㆍ농 통합도시다.

 이로 인해 동지역과 읍ㆍ면지역 주민들 간에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천지명 사용 600년이 되는 해에 도민체전이 개최돼 이를 계기로 지역민간의 대화합의 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사천시의 입장이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먹고 사는 우선 과제가 뒤 따라야 진정한 화합의 장도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기쁨도 잠시 이제부터는 사천시의 수장인 정만규 시장은 또 다른 노익장을 과시해 읍ㆍ면지역 주민들이 소외감을 갖지 않고 전 시민이 진정한 대화합의 기치에 동참 할 수 있는 동반성장에 따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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