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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을 달리면 삶의 숨소리가 들린다
그 곳을 달리면 삶의 숨소리가 들린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2.08.08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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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전거길 경남 4곳

 낙동강의 르네상스가 살아 숨쉰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국토 종주 자전거길을 직접 체험한 완주자들의 추천을 받아 국내 명품 자전거길 20선을 선정했다.
 이를 기념해 임채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아름다운 국토종주 자전거길 20선 선정기념으로 창녕~의령 간 박진고개에서 선정기념 표지판을 설치하고 합천창녕보까지 자전거 동호회원과 자전거 라이딩을 가졌다.
 행정안정부가 선정한 경남도 구간은 산악자전거 동호인에 적합한 길로 경유하는 무심사에 들러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창녕 무심사 길 정상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낙동강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의령 박진고개 길이다.
 또 원시적인 자연과 녹음을 즐기기고 흙길을 맨발로 밟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창녕 개비리 임도길, 강 위에 설치된 데크(deck)형 교량을 통해 마치 물위를 달리는 듯한 환상적인 기분을 맛볼 수 있는 양산 황산베랑 길 등 4곳이다. 이번에 선정된 자전거길은 주변 관광지와 수려한 낙동강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종주길 쉼터마다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장터와 카페가 생기는가 하면 종주길 주변의 맛집은 이전보다 매출이 상승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또한 종주길 쉼터마다 70년대를 생각나게 하는 특색 있는 노점상도 등장하고 있어 힘들게 달려온 라이딩의 피로를 풀기에 충분하다.
 송병권 경상남도 도시계획과장은 "전국을 연결한 자전거길도 중요하지만 자전거 이용자의 불편이 없도록 유지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낙동강 국토중주 자전거길의 이용활성화를 위해 도내 시군에 조성돼 있는 자전거길과 연계 방안을 찾고 자전거 대여점, 수리점 등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 또 가족과 즐길 수 있는 자전거길, 연인과 즐길 수 있는 자전거길, 전문 동호회원들이 즐길 수 있는 MTB길을 개발,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자전거길 20선 중 경남도 구간 4곳은 다음과 같다.

무심사 구간(창녕)
 무심사 임도 길은 기존 임도를 콘크리트로 포장된 약 3km의 공유도로로 활용한 가파른 코스로 모험을 즐기는 산악자전거 동호인에 적합하다. 또 라이딩 중 자전거길이 경유하는 무심사에 들러 마음을 정화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라이딩 중간중간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낙동강의 수려한 비경은 고된 라이딩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기에 충분하다. 이 코스는 힘들더라도 색다른 도전의 성취감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며 무심사 언덕을 넘으면 따오기 형상의 합천창녕보를 만난다.

▶찾아가는 길
 ㆍ대중교통 = 창녕시외버스터미널→무심사행 시내버스→무심사 입구 하차→개비리길 입구 도착.
 ㆍ차량이동 = 현풍IC→이방면 방면 약10km 가량 이동→무심사 입구.
▶주변명소(www.tour.cng.go.kr)
▶볼거리 = 합천창녕보, 우포늪, 이방 5일장(2ㆍ7일장).
▶먹거리 = 장날에 장터에서 맛볼 수 있는 소박한 장터국밥이 일품.

박진고개 구간(의령)
 새재 자전거길에 이화령이 있다면 낙동강 자전거길에는 박진고개가 있을 만큼 길이가 길어 박진고개를 넘는 동안은 숨이 목까지 차오르는 곳이다. 13%의 가파른 박진고개를 오를 때면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수 없이 들지만 힘들게 올라가면 구름재 쉼터가 있다. 구름도 쉬어간다는 구름재 쉼터에 서면 고된 라이딩의 피로를 말끔히 날려버릴 수 있을 만큼 낙동강의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이 한눈에 잡힌다.

 ▶찾아가는 길
 ㆍ대중교통 = 의령시외버스 터미널→지정면 방면 시내버스 탑승→지정면 나림정류소 하차.
 ㆍ차량이동 = 국도 24번 따라 이동→적포교까지 3km이동 후 자전거 이용.
 ▶주변명소(www.tour.uiryeong.go.kr)
 ▶볼거리 = 안희재 선생 생가, 이병철 생가, 박진전쟁 기념관.
 ▶먹거리 = 의령의 3대 먹거리로 불리는 의령국밥, 의령소바, 의령망개떡 유명.

개비리길 구간(창녕)
 낙동강가의 절벽 오솔길이 일품이다. 강가의 벼랑길이라는 뜻으로 벼랑을 따라 조성된 길을 의미한다. 개비리 길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던 곳이라 기존 임도가 자연 그대로 보존 돼 있어 라이딩을 즐기는 동안 흙길을 맨발로 밟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원시적인 자연과 녹음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고 전망대에 올라서면 아름다운 임도와 천혜의 낙동강 경관이 펼쳐진다. 개비리 임도 구간은 코스가 험난하지 않아 초보자들도 산악자전거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찾아가는 길
 ㆍ대중교통 = 남지시외버스터미널 하차→남지고등학교 방면으로 약 3km 이동→개비리길 입구 도착.
 ㆍ차량이동 = 남지IC → 남지고등학교 방면으로 약 4km 이동→개비리길 입구.
 ▶주변명소(http://tour.cng.go.kr)
 ▶볼거리 = 박진전쟁기념관, 남지철교, 화왕산, 우포늪, 관룡사, 부곡온천.
 ▶먹거리 = 장어구이로 이름난 일신옥(055-526-2030).

황산베랑길 구간(양산)
 황산베랑길은 기찻길 옆 낙동강의 풍광이 그림처럼 펼쳐진 곳으로 물금취수장에서 원동취수장까지 약 5㎞ 구간으로 낙동강에 철재파일을 설치하고 그 위에 목재 데크형 교량으로 만들어져 있어 자전거를 타고 가면 마치 물 위를 달리는 듯한 환상적인 기분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코스가 평탄해 초보자도 자전거를 즐기는데 큰 무리가 없다.

 ▶찾아가는 길
 ㆍ대중교통 = 물금역 하차→자전거 이용 물금취수장방면으로 약 1km 이동→양산데크구간.
 ㆍ차량이 용= 물금IC→물금취수장방면으로 약 5km 이동→양산데크구간.
 ▶주변명소(www.tour.yangsan.go.kr)
 ▶볼거리 = 통도사, 내원사, 신흥사, 용화사, 천성산, 배내골 등.
 ▶먹거리 = 강변가든(민물매운탕), 천태산가든(오리불고기).

편집 = 최 하 나 기자
취재 = 박 재 근 기자 jkpark@k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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