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전국15번째로 인구 50만을 돌파한 이후 기초자치단체로는 규모면에서 그 위용을 자랑하게 됐다.
김해시는 최근 내년 1월경에 개발공사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김해시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도시의 균형발전과 수익성 사업을 위해서는 필요할 것이다. 여러 가지를 심사숙고했으리라 생각하며 공사 설립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몇 가지 염려스러운 마음에서 지적하고자 한다. 어떤 공적인 기구를 설립할 때는 절차적인 문제와 설립시기 등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즉 경중완급(輕重緩急)의 관점에서 아직은 김해시의 재정자립도를 더 높이고 재정건전성을 위해 고민해야 할 것 같다. 현재 언론 보도에 의하면 설립당시 100억 원을 출자 하고 향후에 300억 원을 더 출자 한다고 하는데 재정적인 문제는 없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김해시는 지금 어려가지 산적한 문제를 풀기보다는 문제는 당장 이익이 된다는 생각으로 또 막대한 예산을 편성하여 김해개발공사 설립을 추진하면 현재 들어가는 비용을 줄 일 수도 있겠지만 한번 만들어진 조직은 만들기보다 없애기가 더 어려운 법이다. 또한 조직은 세월이 가면 더 많은 인력과 예산을 요구하게 되어 미래적인 관점에서 판단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과거의 김해 경전철과 같은 시행착오를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지금 김해에 필요한 것은 경전철 활성화와 기존의 문제를 잘 해결하려는 의지와 김해의 미래를 위해 혁신 할 것과 개혁할 것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토론하는 과정이며 공론의 장(場)이다. 미래도시 김해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필자는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일자리 경제과 다양성 교육이다. 기존의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청년창업과 기존의 중소기업에서 10년 내지15년 근무한 노하우를 가진 사람들이 창업을 자유롭게 하는 창업도시 김해를 만드는 것이다.
그 다음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미래를 만드는 다양성 교육이다. 기존의 교육 프로그램 속에서 아카데미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민 모두가 다양한 교육을 통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사다리를 만드는 것이다. 김해는 현재 개발보다는 콘텐츠를 만들고 인재를 키우는 전략이 더 시급하다. “과거를 알려면 박물관을 가보고, 현재를 알려면 시장(市場)을 가보고, 미래를 알려면 학교를 가보라”는 말이 있다. 결국 미래를 위해서는 교육에 투자를 하고 그 지역에 좋은 인재가 많아야 산업이 발전할 수 있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경제 따로 교육 따로 갈수 없다. 수도권에서 많이 떨어져 지식적으로, 문화적으로, 공간적으로 불리한 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려면 창의적인 발상과 탁월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가능성의 도시, 역동의 도시 ,더 큰 도시, 미래가 있는 도시, 꿈이 이루어지는 도시, 우리 모두가 하나 되는 김해를 만들기 위해 모든 시민이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이다.